의료보험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12)

카비테에 거주하고 있는 코필 가족입니다.

일전에 현지인 장인 어른이 병원 치료 받는 걸 보니 필리핀 제 3세계 맞는 것 같습니다.

당뇨에서 비롯된 신장부전으로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병원측에서 허름한 스티로폼 박스 하나 주면서 혈액을 구해 오라고 합니다..

편의점에 들러 박스에 얼음을 채워넣고 혈액은행에 가 돈을 내고 혈액을 구입해 병원으로 향하는 차안..

만감이 교차합니다.

말이 종합병원이지 쪽방 월세 낸 개별 의사들이 모여 있는 개인병원과 진배없고 고등과정 3년 빼먹고

의과대학 나왔다는 의사들, 믿음이 안 갑니다.

주사 놔주는 일은 거의 없고 약만 디리 처방해줍니다. 제 와이프는 왠만한 의사, 약사 빰 칩니다.

다른 필리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면역체계의 방어능력은 과소평가하고 몸이 좀 안 좋다 싶으면

자가 처방, 약 척척(?) 사서 과자 까먹듯 합니다. 그러니 맨날 골골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사정이 이러하니 이 나라에서는 중병 걸리면 그냥 골로 갈 것 같습니다. 
 
결국 어떤 분이 댓글로 말씀하신 것처럼 대충 카바되는 의료보험 하나 들고 중병은 귀국해 치료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보니 의료보험 중에 나중에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장기 의료보험이 있는 것 같던데

추천할 만한 게 있을까요? 그리고 필리핀 교민은 정식 영주권자가 아니라 그냥 해외 거주민 정도일 것

같은데 귀국시 즉각 국민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물론 소정의 보험료를 선납한다든

가하는 과정을 거쳐서요. 정보 공유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