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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씨 이야기...1(10)

Views : 2,687 2017-01-21 13:20
자유게시판 127275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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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년 제주도 해안에 5명의 여송국(필리핀)인이 표류를 합니다.

문제는 이 사람들의 언어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어느 나라로 보내줘야 할 지 판단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들 필리핀인들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면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로 한참을 말하다가 그 나라의

모습을 땅바닥에 그리고 언제나 "막가외(莫可外)"라 일컬으며 멀리 동남쪽을 가리키곤 했습니다. 

글과 말이 모두 통하지 않자 비변사의 회의에서 청나라의 선양으로 압송하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후 죽을 고생 끝에 청나라에 도착했지만 대국 청나라에도 필리핀어 능력자는 없었습니다.

청나라에서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들인지 알 수 없다며 떠밀자 이들은 다시 제주도로 험난한 길을 걸어와야만 했습니다. 

이 고난의 과정에서 안타깝게 한 사람이 죽고야 말았고 제주도에서 난민 생활을 하던 중 또 다시 한 사람이

풍토병으로 죽고 나머지 세 사람만이 가족이 기다리는 고국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6년이 지난 1807년의 어느날 이 필리핀인 표류자들 앞에 한 사나이가 나타납니다. 

그는 바로 전라도 우이도의 홍어장수 문순득.
 
문순득이 필리핀인들의 앞에 서서 이들의 외모와 복장을 살피더니 유창한 필리핀어로 그들에게 말을 겁니다.

"느그들 필리핀에서 왔재?"

필리핀 표류자들이 벌떡 일어납니다.

이후  문순득과 필리핀인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필리핀의 언어로 서로 물어보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선에서 자신들의 나라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자 그들은 미친 듯이 울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며

얼싸안고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전라도의 홍어장수 문순득이 필리핀말을 할 수 있었을까요?

자 이제부터 이 필리핀인들보다 더 기구한 전라도 홍어장수 문순득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우이도(牛耳島)에서 나주 영산포를 오가며 홍어장사를 하던 문순득(당시 25세)은

1802년 1월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바다에서 그만 표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돛대가 부러진 채로 바다에 표류하던 배는 유구국(琉球國-오키나와)에 도착하게 됩니다.

유구국에서 가족들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던 문순득은 조선으로 돌아가기 위해 유구국에서 청나라

북경으로 가는 사신행렬들과 배를 타고 청나라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 재수없는 사나이는 다시 한 번 풍랑을 만나 표류를 합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이 바로 여송국(필리핀)이였습니다.

정말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이라 생각이 들었겠지만, 문순득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이 절박한 와중에도 그는 필리핀에 머물면서 그 지역말을 익히고 그들의 문화와 풍토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이 기록은 정약전(다산 정약용의 형)의 '표해시말'이라는 책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필리핀의 중국인 거주지에서 부지런히 일을 하며 조선으로 돌아갈 여비를 모은 문순득은 중국으로 가는

상선을 타고 마카오에 도착합니다.

마카오에서 시작해서 육로로 중국대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간 끝에 드디어 북경에 도착한 그는

그곳에서 조선의 관료들을 만나 장장 3년 2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옵니다.

그런 의지의 조선인 문순득이 필리핀 표류자들의 앞에 나타나 고민을 해결해 주었던 것이였습니다.

덕분에 이 필리핀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이 아름다운 사연은 조선왕조실록 순조실록 9년(1809)의 기사로 전해져 내려옵니다.

역사스페셜.E06.090808.홍어장수_표류기.HDTV.XviD-Ental_0000457272ms.jpg


출처 - 조선왕조실록, KBS 역사스페셜(2009/08/08)

 

[KBS 역사스페셜] 홍어장수 표류기, 세상을 바꾸다 -다시보기-

홍어 장수에서 최초 필리핀 통역관이 된 '문순득' 이야기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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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맨 [쪽지 보내기] 2017-01-21 15:05 No. 127275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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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구라같은 사실이었군요.
재밋네요.ㅋ
유년의수채화 [쪽지 보내기] 2017-01-21 16:53 No. 1272750308
26 포인트 획득. 축하!
즐겁게 읽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유년의수채화 [쪽지 보내기] 2017-01-21 16:53 No. 1272750309
새해에는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모든일이 술술 풀리길 바랍니다~~~
락웰 [쪽지 보내기] 2017-01-21 18:19 No. 1272750390
.
우정1 [쪽지 보내기] 2017-01-21 19:25 No. 1272750510
4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잘 읽었습니다~~ ^^
모두모두 [쪽지 보내기] 2017-01-21 19:58 No. 1272750568
46 포인트 획득. 축하!
재밌게 읽었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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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aaaaaa
Anyzen [쪽지 보내기] 2017-01-21 20:27 No. 1272750617
5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재밌는 일화네요 ^^
퀘존
star3 [쪽지 보내기] 2017-01-21 20:28 No. 1272750628
덤으로 당시 문순득이 본 필리핀(여송국) 사람들의 풍습요약; -문순득 등 표류민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다양한 혼혈이 많고, 성당을 많이 보다 -붓 대신 펜으로 글씨를 쓰다 -연날리기, 닭싸움 좋아하고 면포나 땔나무를 팔아 술마시고 노는 모습(비간 지역) -2층 나무집에 사다리타고 올라가 살며, 물이 귀해 빗물을 받아 먹음 -남자들이 밥을 짓는 것이 신기, 밥을 가운데 놓고 가족끼리 둘러앉아 손으로 먹다. -문순득공은 선박건조 기술에 대한 내용도 많이 진술했다합니다. *참고로 문순득 공의 작은 아버지도 함께 있었으나 미리귀국하고... 문순득공은 이후 조정에서 가선대부 종2품 공명첩을 하사받음 지금의 풍습과 비교해 보시지요.
jin [쪽지 보내기] 2017-01-21 21:55 No. 1272750803
5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동영상이 막혔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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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쪽지 보내기] 2017-01-21 22:44 No. 12727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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