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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 가을 관련 시 세편 - 한국의 가을을 느끼고 싶습니다.(5)

Views : 2,377 2014-09-16 10:02
자유게시판 1269916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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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사랑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읍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 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 수 있읍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




겨울 골짜기에서

낮은 가지 끝에 내려도 아름답고
험한 산에 내려도 아름다운 새벽눈처럼
내 사랑도 당신 위에 그렇게 내리고 싶습니다.
밤을 새워 당신의 문을 두드리며 내린 뒤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간 내 마음의 발자국 그 위에 찍어
당신 창 앞에 놓아두겠습니다.
당신을 향해 이렇게 가득가득 쌓이는 마음을 모르시면
당신의 추녀 끝에서 줄줄이 녹아
고드름이 되어 당신에게 보여주겠습니다
그래도 당신이 바위처럼 돌아앉아 있으면
그래도 당신이 저녁산처럼 돌아앉아 있으면
바람을 등에 지고 벌판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했었노라는 몇 줄기 눈발 같은 소리가 되어
하늘과 벌판 사이로 떠돌며 돌아가겠습니다.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그대 마음의 눈 녹지 않는 그늘 한쪽을
나도 함께 아파하며 바라보고 있지만
그대여 우리가 아직도 아픔 속에만 있을 수는 없다.
슬픔만을 말하지 말자.
돌아서면 혼자 우는 그대 눈물을 우리도 알지만
머나먼 길 홀로 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지 않은가
눈물로 가는 길 피 흘리며 가야 하는 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밤도 가고 있는지
그대도 알고 있지 않은가
벗이여 어서 고개를 들자
머리를 흔들고 우리 서로 언 손을 잡고
다시 일어서 가자
그대여 아직도 절망이라고만 말하지 말자.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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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쎈샬 [쪽지 보내기] 2014-09-16 10:05 No. 1269916469
72 포인트 획득. 축하!
요즘들어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음을 느낍니다. 한국의 가을은 아니지만, 필리핀에도 가을(?)이 온것 같습니다. 가을시를 오늘 읽어봤습니다. 물론 마지막 시는 가을과는 좀 동떨어졌지만, 구글에서 카피했는데, 함께 있어 붙여봤습니다. 혹 절망의 나락에 있는 분이 계시다면 희망을 가졌으면 합니다. 여러분은 이 시를 통해 어떤 느낌을 가지셨는지 궁금합니다.
행복한 네이탄
필사는 형이야기
09283419465
BPOLIFE.TISTORY.COM
절개와지조 [쪽지 보내기] 2014-09-16 18:39 No. 1269917326
97 포인트 획득. 축하!
님은 이팔청춘 이구나! 를 느꼈습니다
양지킹 [쪽지 보내기] 2014-09-17 10:47 No. 1269918403
4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좋은글이네요...감사...
rasdas [쪽지 보내기] 2014-09-17 17:24 No. 1269919272
-10 포인트 획득. ... ㅠㅠ
아~갑자기 밀려오는 향수병...이제 한국은 가을이내요
엔젤키스 [쪽지 보내기] 2014-09-17 17:32 No. 1269919287
33 포인트 획득. 축하!
3일전 한국에 다녀왔습니다..아직도 엄청 나게 덥습니다 ㅡ_ㅡ... 가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른감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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