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에서 진상짓 좀 했습니다.(40)

진상이라면 진상일수도 있고 소심한 복수라면 복수 일수도 있습니다.

전 그냥 여기 법대로 했다는것인데 하고 나서도 조금 미안하기는 하던데요

패스트푸드를 참 오랜만에 갔네요 아나 몇달만에 간듯 싶네요

맥도날들에 들어갔더니 사람이 많은것은 아닌데 주문받는곳이 한곳 밖에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서너명 정도 앞에 줄서있고 주문을 미리 받더군요

치킨맥도 2조각 주문할꺼라 얘기하니 종이에 적어 주더군요 그래서 받아 들고 줄서있다가

내 차례가 되어 종이를 내밀었습니다.

그러니 그거 보고 주문받는 직원이 주문내역을 다시 불러 주더군요

틀린거 없이 음료까지 잘 불러주더군요

앞에 금액 나오는것도 정상적인거 같고 그런데 뭐를 잘못했는지 조금 높아 보이는 직원을 부르더니

뭐라고 하고는 취소를 하고 다시 주문을 넣더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알고 있는 가격이랑 좀 다른 겁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놈의 가시네 뭐 잘못했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얼마라고 하길래 돈을 주고 영수증을 보니 내가 주문한 내용이 잘들어 있더군요

그런데 메뉴판에는 분명 140페소인데 거기에 내가 엑스트라 주문을 해서 아마 150페소가 나와야 할텐데

115페소인가 받았거든요 그래서 뭔 행사를 하나 싸게 주네 하면서 2분기다리라고 하기에

옆으로 살짝 한발짝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직원이 갑자기 치킨맥도1조각 짜리를 턱하니 놓고가네요 그래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니

주문받은 직원이 잽싸게 2조각이라고 다시 가져가더군요

저는 혹시나 주문내용에 1조각이라고 되어 있나 다시 확인하니 2조각이라고 잘되어 있더군요

그러고나서 잠깐 있으니 2조각짜리 세트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뭔가 이상한것이 아까 1조각짜리 던져주던 직원이 뭔가 이상한지 영수증을 다시 살피더라구요

아무말 없길래 자리에 와서 먹기 시작했죠

조금 있으니 그녀석이 오더니 계산기 들이 밀면서 다짜고짜 돈을 더 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자기 직원이 잘못을 했으면 정중하게 미안하게 되었다

이러이러 해서 그런데 다시 계산해줄수 있겠느냐 했으면 아마 얼마안되는 금액 줬을수도 있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오더니 계산기 두드릴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니들 오피셜 영수증에 뭐라고 나와 있냐고 치킨2조각 이라고 나와 있지 않냐고 하니

더이상 한마디 못하고 돌아서 가더군요

직원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고 포스기 시스템 문제 인지 모르겠지만

영수증에 (법적효력있는) 나와 있는 항목과 일치하고 가격도 제대로 지불했으니 저야뭐 잘못한것이 없으니 당당했죠

여기 사람들 영수증 좋아 하잖아요 서류 좋아 하고요 자기들은 서류에 나와 있는대로만 하잖아요

나도 똑같이 해준거죠

사실 내가 이렇게 하면 불이익을 받는것은 주문받는 직원이겠죠 (우리나라는 안그럴까요 똑같죠)

그렇지만 그 동안 말도 안되는걸로 여기서 당해온것들 생각해보면 이런 소심한 복수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생각 한것이 조금은 쪼잔할진 몰라도 재미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나 너무 짜요 하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졸리비,kfc,맥도날드든 앞으로 치킨은 앞으로 내 발로 가서 사먹을 일은 없을듯 싶네요 (다른 메뉴는 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