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엄마가 가출을 했어요.(13)
cedricson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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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1 20:30
자유게시판
127124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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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양이 얘기 입니다.
어제 저녁 글을 올리려는데 비속어에 걸리는지 올라 가지가 않아서 단어를 좀 바꾸었는데요 글내용이 이상할수도 있습니다.
아는 동생이 키우던 샴 고양이가 콘도의 관리 사무소와 문제가 되어서 난지 사나흘된 6마리의 간난애 들과 샴고양이 부부를 저희에게 맞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받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6마리 모두 잘커서 3마리는 분양을 했습니다.
그런데 분양을 시작할때 쯤 어미에게 발정이 찾아 왔습니다.
아니 어떻게 애를 낳고 애가 크는 기간이 한달 좀 더 됐는데 벌써 가임기간이 되나요?
제비 모냥 애만 낳는게 일인가 봅니다.
계산상으로는 일년에 3번이나 4번을 출산을 할수 있다는 얘기인데.
동생집 에서도 애를 낳고 몇일 있다 임신이 되어서 갑자기 애를 또 낳는 바람에 동생도 깜짝 놀랐구요.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수컷샴을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데려 왔어요.
암컷은 수유중이라 어떻게 할수가 없었구요.
그런데 아직도 수유가 안 끊났는데 발정이 나서 집이 무척이나 시끄러웠지요.
그런데 수컷은 중성화수술 때문에 남자 구실을 할수가 없고 둘다 애가 타는것 같더군요.
일주일 정도를 시끄럽다가 도저히 같이 있는 수컷이 남자구실을 못한다 싶었는지 암컷이 가출을 한겁니다.
애들과 남편을 놔두고.
모기장 찢어진 틈으로 나간듯 싶구요.
평소에 진돗개가 밖에 있고 애들 때문에 밖으로 나갈 생각도 안하던 녀석이 본능 때문에 나가고 나니 애들과 남편이 너무 불쌍 합니다.
특히 수컷은 평소에 활발하던 녀석이었는데 풀이 죽어 소파에 엎드려만 있네요.
중성화 수술도 잔인하긴 마찬가지인듯 싶습니다.
수컷은 좌괴감이 말도 못하겠지요.
아무리 말못하는 짐승이라고 해도.
암컷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돌아 온대도 아무래도 어떤 녀석일지도 모를 뿌사칼의 애를 임신 했을텐데 나중에 그 애들은 어쩐다요?
나간지 이틀째인데 애들 때문에라도 돌아 올텐데 아직 안돌아 오는 것을 보면 이웃의 누가 붙잡고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빌리지 관리사무소에도 연락을 했지만 아직 감감 무소식이구요.
이거 애 봐준 공은 없다더니 동생에게 면목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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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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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암놈은 발정나면 집안에 냄새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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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또 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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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구실을 못하니
암컷이 바람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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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양이 사건을 겪으면서 무척 많이 변한 제자신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동물과 감정을 교류해 본적이 없다가 이번에는 고양이의 슬퍼하는 그런 감정이 너무 크게 다가오더군요.
사실 고양이와는 친하지가 않았어요.
병아리 관련 일을 한적이 있고 얼마전 기르던 꿩병아리를 길고양이가 작살을 냈지요.
그바람에 화가 나서 쥐약을 사다가 동네에 풀었구요.
고양이를 통해서 받는 느낌은 사악하다 그런 생각이 강했었지요.
그러다 이번에 강제로 떠 앉게 되었는데요.
동생이 애지중지 하던 녀석이라 함부로 대할수가 없었어요.
집에서 키우는 개도 주인이 아끼면 어디나가도 다른 사람들이 함부로 못하지요.
집에서 기르는 개도 주인이 막 대하면 밖에 나가서도 서러움 받구요.
동생이 가족처럼 키우던 녀석이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들의 한가지 한가지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동물이지만 좋은것과 싫은것, 만족이나 불만족,즐거움과 귀찮음, 슬픔과 행복 등을 알게 되고
발정 기간에 그들이 얼마나 서로 괴로운지도 알겠더라구요.
사람이 동물과 교감가 까지는 아니지만 그들의 얼굴과 행동에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되다보니 중절수술이라는것도 인간의 이기주의가 만들어 낸것이라고 느껴 지더라구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출한 암고양이가 길고양이의 씨를 배었을텐데 아무리 내가 성인군자이고 그들의 행동을 이해 한다고 해도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되는 겁니다.
태어날 애들을 밖에 그냥 갔다가 버릴수도 없잖아요.
그렇다고 누가 그런 잡종 고양이를 분양 받을려고 하지도 않을 거구요.
저희가 개는 좋아 하기에 집안에서 키우던 말티즈가 있었지요.
얼마전 신장이 않 좋아 죽었는데요.
그때 마치 가족중 하나를 잃은것 같은 슬픔이 몰려 오더군요.
우리 애들이 크는 동안에는 아이들의 정서에는 많은 도움이 됐을텐데요.
그런데 다시 강쥐를 키우고 싶지는 않아요.
개들의 수명이 15년 정도인데 다시 죽는 모습을 봐야 하잖아요.
그런 슬픔이 싫어서 와이프도 다시 애완견을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런데 이번에 다시 슬퍼해야할 이유를 만들었더라구요.
하루라도 빨리 동생에게 넘겨야 하는데 아직 받을 형편이 안되네요.
어쩌면 아주 떠 앉아야 할지도 모르구요.
좀 잔인한듯 하지만 암컷도 이번에 중성화 수술을 할려구요.
이기적이긴 하지만 좀 덜 슬프고 싶어서요.
그들에게 일어날 본능을 다 채워주기에는 저희가 능력이 너무 안되구요.
번식본능이 먼저인가 아니면 모성애가 먼저 인가 에서 각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번식본능이 모성애 본능을 넘은것을 고양이를 통해서 보았지요.
인간도 어느본능이 먼저일까도 생각 해 보았구요.
답은 얻지 못했지만 본능 이라는게 참 무섭구나만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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