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에...(76)
슬로우쿠커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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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31 02:57
자유게시판
127157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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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힘겹게 올라야 했던 계단은
앞으로 짊어질 인생의 높이 였습니다.
비오는 날 한가득 안고 나선 비닐우산의 무게보다는
시원하게 내리는 빗방울의 후들거림을 즐길줄도 알았습니다.
비록 수영장의 즐거움은 없어도
다라이에 양동이면 한 여름을 즐기기에도 충분 했고요...
전차가 지나가지 않는 철길은
빨래하는 아줌마 사이에서 소녀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부서진 티비의 나무상자는
오누이가 부르는 동요가 되고
엄마 아빠가 일터로 나간 집안에
맏언니는 두부를 파는 장사군이 되어버립니다.
하늘에 맞 다은 흙벽 옥탑방의 창틀엔
코 뭍은 고사리의 손때가 한가득....
언니는 동생을 둘러매고
동생은 벌거벗은 인형을 둘러맵니다.
동구밖으로 놀러다니는 강아지를 잡아 돌아오는
땅거미 스며드는 골목길은
어둠이 짙어지면
엄마 아빠가 올라 올겁니다.
구르마 고무줄에 동여매진 장농밖 소녀에게는
덜컹거리는 바퀴의 흔들림이 불안한듯...
강아지에게 밥을 주는 언니의 눈가엔
더워지는 날씨에 작별을 고해야 하는 슬픔이 가득한지도 모릅니다
사진속의 주인들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아마
우리들의
형이요 누나이며
아버지 어머니의 친구 일수도 있겠네요.
저 시절....
이제 반백년이지만
멀지 않은 시간이었던것 같아요.
너무나
힘들어 그립지는 않지만
하얀 솜사탕의
달달한 부드러움처럼
마음에 스며들고 맙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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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이 생각나게 하시네여
고향 생각 나네
국민학교때 옥수수죽 배급 받고 먹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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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세 입니다
마닐라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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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돋는 사진들이 새삼스럽네요.
첫번째 사진은 정확히 어딘지 모르지만
서울 돈암동의 108 계단과 흡사한데...
밑에 나오는 사진의 물지게로 새낏줄에 꿰인 연탄을
108 계단 위 집으로 여름 한철 빼곤 허구헌날 져올리던,
그게 일상이라 무덤덤히 하면서 수도없이 헤아리던 108 108 108...
당시엔 그 수를 다 세고나면 계단을 벗어나고 집에 다왔다는
성취감에 안도했건만.....
내가 사는 세상 끝날까지 세어야 비로소 벗어나리라는걸
그땐 미처 알 수도 없었고 몰랐다는.
(홀로 뇌이는 넋두리 죄송하구요, 사진들 감명깊게 잘 보았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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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지고 계단 오르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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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뿐 이던가요? 매일 새벽엔 공동수도에 내려가 줄서서 받은 물초롱,
3계절 내내 연탄에 가을이면 몸통만한 김장배추 3-4접...
돌이켜질 수도 없지만 후세에 번복되서는 결코 안될 일이지요.
(추천이 두번은 안되네요. 편히 주무시고, 먼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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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타나님도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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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도 10~20년만 지나면 훌쩍 언제 그랬냐는듯이 변하지 않겠어요??!
살고있는 저로써는 필리핀에 미래가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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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댓글을 보면 필고에는 아직 늦수구래가 한마당 차지 하고 있나봐요.
이젠 장년도 지나 말년의 길목에 접어 드니
아련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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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모님들의 삶을 생각나게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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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가요...
저 또한 청년기에 우리 부모님을 보며 반항의 시절도 겪어 보았는데
결국 부질없는 반항이었나 봅니다.
한장의 흙백사진에 남긴 여운처럼
결국
후회라는 단어를 선택하는걸 보니 말입니다.
좋은 나날들 가꾸어가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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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끼 끈 힘겨운 계단...
편안하게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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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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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부르던 노래가
이제
먼 시간의 향수가 되어 돌아옵니다.
흙먼지 흩어지던 여름날의 언덕배기를
뜀박질하던 순간도
아련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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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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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때는 힘들다는게 무었인지 몰랐어요
그 모든 힘듬은 우리 부모님몫이었으니깐요.
그냥 하루 하루가
파란하늘의 뭉게 구름처럼
뭉실 뭉실 떠오르는
소풍같은 나날들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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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은 처음에 노란 고무신
나중에 타이어표 검정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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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 어린시절처럼 지금 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흔들겠지요.
이젠
우리 아이들이 육체의 힘듬대신 마음의 힘들을 가지고 생활할겁니다.
우리 아이들의 다음 세대에는
그 마음의 힘듬 마져도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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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얼써 역사속으로..가네요
그래도 그때만의 낭만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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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시절 사진들이 추억과의 재회를 선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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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버스정류장의 주인공이 아닐런지요...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면
지금 우리 모두 저곳에서 한번 만나
신나게 숨박꼭질이라도 하면서 놀면
너무 재미있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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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보고입니다.
문명의 발달이 가져다주는게 윤택한 생활뿐만은 아닌것 같아요.
그 안에 담겨진 과거도 언제나 꺼내 볼수 있는 위력도 지니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연히 사진을 보게되어
같이 보고 싶어서 올려 보았습니다.
이렇게 어울려 보는것도
동시대를 같이 경험한 이방인끼리
소통할수 있는 장소가 된것 같아
마음이 기쁩니다.
댓글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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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풍경 낯설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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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 합니다. 옛날에 동무들과 함께 놀던 고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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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동무라는 단어를 들으니 좀 더 새록 새록 합니다.
"동무야 놀자"
우리는 그렇게 배웠는데...
이젠 "동무" 라는 단어 대신
"친구"를 써야만 하는 세대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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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없이 좋은 세상을 물려 받은거 같아 송구스럽네요
더좋은 세상을 물려주라는 선물로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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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우리들도 또한 물려받은겁니다.
사실 우리들은 그런 송구함조차도 모르고 컸습니다.
그저 우리는 방황과 방종의 세대들이었습니다.
정말 고생한것은 제 부모님 세대들이랍니다.
우리는 자격을 잃었지만
l꼬라지l 님은 꼭, 더 좋은 세상을 자손들에게 물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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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심하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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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땐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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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눈물 찔끔 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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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사진들을 보면
나보다는
부모님이 먼저 그리워 지는것이 맞는듯 합니다.
어스름에 새벽별 반짝일때 두터운 잠바를 걸치고 문을 나서는 아버지의 커다란 어깨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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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4,50대 가장이라면 누구나 겪어 봤을 우리의 자화상과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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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눈섭 저건..한25년전 사진아닌가요ㅎ
김미화 김한국 두명이서 하던 코미디..
음메 기죽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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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난과 고생을 물려주기 싫어 키운 요즘 아이들은 어떤지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사진과 글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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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하게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옛 추억들이 새록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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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시절의 분들의 피와 땀이 없었다면 힘들었을꺼 같네요.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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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귀한 사진들 감사해요, 꼼꼼한 포스팅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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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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