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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답답함을 털어 봅니다(16)

Views : 6,597 2012-10-10 11:01
신혼 일기 953328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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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입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글 써봅니다.

 

저는 50에 중년입니다. 7년 전 사별하고 한국에 사업체 정리 필리핀 이주하여 NGO 단체에서 봉사며 지내다 3년 전 27세 필리핀 여성을 만나 6개월간 연애 후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 필 여성과는 다르게 시간관념이 철저하고 자기관리 상냥하고 수줍고 예의바름을 6개월을 지켜보다 교제하게 되었지요.

8개월간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중년에 나이에 사랑하는 연인과 열애에 빠져들었습니다.

사랑스러움에 함께 지내기를 요청하였지만 결혼 전에는 절대 안 된다며 다툰적도 있어 달리 생각하면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싶어 결혼까지 기다리며 준비하여 결혼하게 되었지요.

처가 부모가 계신 고향가서 결혼하고 신혼 첫날 함께 지내고 레촌 두 마리 염소 등 잔치마치고 돌아와 신혼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저의 부모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달콤한 신혼생활이 이어졌습니다.

두어달에 한번은 차로 11시간 운전하여 가는 고향에 다녀오며 아버지는 90세 어머니 봉양하며 바나나 코코넛 소 돼지 키우며 부지런하게 일하셔도 먹고사는 생활이 형편없어 힘들게 사시는 것이 안타까워 결혼 시작하며 매달 오천페소를 보내주다 아니다싶어 일을 하셔서 생활하도록 지인 분이하는 한국 옷 웃가이 도매하는 분께 다섯 둥치와 샵 임대등 합하여 십만 가량을 들여 시골에서 웃가이 장사를 하게 했지요

큰처남은 역시 아버지를 닮아 부지런하고 눈치 빠르고 영리한 듯 보이는데 하이스쿨 졸업하고 큰누나 집에서 살며 시장에서 막일하는 것이 안타까워 집으로 불러들여 대학을 보내게 되었고 큰아이와는 다르지만 둘째 처남역시 함께 공부시키게 되었습니다.

고향 어머니는 웃가이 둥치 몇 번 추가로 가져가더니 소식이 없어 다시 고향에 가서 확인 하였더니 시장에서 무슬림에게 헌금 안했다고 가지고 있던 물건 돈 모두 빼앗기고 집에서 근심스러운 표정 들을 하며 언제 옆 마을 무슬림 킬러들이 들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라 할머니가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해 초췌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또한 2차 대전 중 미군으로 근무 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보훈금이 곧 나온다는 소문이 퍼져 언제 납치할지 모른다 하였다는 것이 위험하다 하여 할머니를 비롯 모두 모시고 돌아와 큰 집으로 이사하여 모두 아홉 대식구에 삶이 시작 되었습니다.

생활비 역시 절약하여도 매달 십만페소 이상 만만 한 것이 아니었고 보훈대상 지정에 필요한 경비며 변호사 비용등 칠십만페소 이상에 돈이 들어가며 우여곡절을 거치고 1년7개월이 지난 지금은 현금도 아닌 국채 보훈금을 받았는데 처어머니 욕심으로 고향에 땅을 구입한다며 모두 챙겨 제게 한마디도 상의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아버지도 눈치보다 슬그머니 고향으로 가셨구요.

그리고 할머니와 처남 둘 제가 떠않고 살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할머니는 고향에 가면 자신은 죽는다며 안가시겠다고 하시고

참 어이없는 일에 배신감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보훈금에 욕심은 없지만 생활비는 그렇다 해도 최소한 그동안 들어간 경비는 돌려주어야 하는 것이 도리일 텐데 그 어머니에 삶에 기준이 무었인지...

 

그동안 함께 지내며 느낀 것이 많았지요.

아버지와 어머니 성품이 전혀 다르고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느끼게 되었고 거의 악처 수준이 이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돈이 들어오자 본색이 드러난 것이지요.

가계를 타고 온 유전 인자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할머니와 처아버지, 처, 큰처남 온순하고 부지런하고 영리한 반면 처어머니, 처언니와 둘째처남 글로 다 쓸수 없는 너무나 닮은꼴

 

처어머니 통제가 안되는 입 헬퍼한테 온갖 말 떠들기 서너 시간 씩 전화 좋지 않은 언행 요리 못하고 안하면서 하루 네끼 이상 닥치는 대로 먹기

장사밑천 웃가이 장사해서 남은 돈은 어디 있는지 코코넛 크래딧 칠만페소 받아서 흔적도 없고 처시켜 땅 사달라고 해라 등등

처언니 그동안 저모르게  이런 저런 핑계로 십여차례 처에게 생활비 중 2~4천페소씩 빌려간 돈 5~6만페소

그리고도 염치 없이 핸드폰 노트북 달라는 등

결혼예물 빌려가 안 돌려주기

두 번 크리스마스 휴가 때 시댁식구 20여명 몰려와서 1주일간 모두 먹고 욕심난 것 챙겨 가기

질투심으로 처에게 이상한 루머 퍼뜨리기 등등

둘째처남 말도 안되는 거짓말 공부 꼴찌 영어 안돼고 취직 두 번다 한달도 못 채우고 쫓겨나기 술 담배 개집들과 어울려 다니기 돈 훔쳐가기 등등

에 어이없는 일 당한 저에게도 책임은 있지만 이런 무책임한 처어머니에 마음은 무었일까요?

매일 기도하며 성경 읽으며 지내시는 92세 할머니 요즈음 제 눈치보며 식사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워 연신 괜찬다 노프라블램 이라고 말하지만 그 할머니 눈 속에서는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미안함 그리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서려있는데

 

저의 아버님 큰아들 결혼 반대하시다 늦둥이 손주 사진 비디오 보시고 결혼 인정하고 데려 오라하셨는데 지난해 갑자기 건강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이제 홀로계신 어머님 모셔야 하는데

 

이제는 필리핀 생활을 접고 처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데 어찌해야 하는지

 

때로는 처도 미운 마음이 들지만 착하고 모질지 못한 처에게 화를 낼수도 없는 이런 답답함을

글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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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존 [쪽지 보내기] 2015-02-20 11:23 No. 1270269597
마음 아프네요...
힘네요... 그래도 마음 착한 아내분이 있어.. 다행이네요.
저라면
처에게 사실대로 다 이야기 하고 처가 같기 못간다하면 . 서로를 위해 정리하는것을 어떨까요.
이것도 마음 아프지만..
어떤것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래도 부모님 아닐까요..
REXSKIM [쪽지 보내기] 2016-08-28 21:55 No. 1271923933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부디 지혜롭게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아이스휴 [쪽지 보내기] 2019-03-08 16:22 No. 1274180414
한국으로 오는건 결혼하셨고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꺼 같은데...필에 할머니가 또 걱정이시겠네요...참 필리핀 가족과 저도 연이 닿았지만 문화는 쉽게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것 같네요..ㅠ.ㅠ
기쁨가득한 [쪽지 보내기] 2012-10-10 17:45 No. 953329176
안타깝네요... 처도 얼마나 맘이 아프실까요.. 젊은 처남들이 괜찮겠지만.. 할머니가 걱정이군요..

고향에도 안가시고.. 한국 데리고 오실수도 없고.. ㅠㅠ 그래도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게 먼저겠죠..

잘 정리하시고 한국 오시길 바랍니다. 할머니 잘 타이르셔서 장인께 모셔다 드리는 수 밖에 없겠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잔다리 [쪽지 보내기] 2012-10-10 22:58 No. 953329625
@ 기쁨가득한 - 감사합니다,
무었보다 노령하신 할머니 아직 청명하셔서 며느리 고향에는 죽어도 못가신다는데 강제 할 수도
없고 걱정 입니다.
기쁨가득한 [쪽지 보내기] 2012-10-11 13:20 No. 953330585
@ 잔다리 - 어머님을 필에 모시는건 불가능 할까요? 처 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셔서 싫어하실라나요?

어르신들 따뜻한거 좋아하셔서 필 찾는 분들도 꽤 되시던데요.. ^^
세월따라 [쪽지 보내기] 2012-10-10 19:33 No. 953329349
아내를 사랑하는 만큼 그 가족들에게 너무나 잘해 주셨네요,,마음고생도 되었겠지만 이제는 한국의 어머니를 생각할 시점인것 같읍니다,
사모님과 잘 의논하셔서 한국의 부모님을 모실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심이 어떨까 생각되어 한 글 적어봅니다,,

행복하세요,,,,
잔다리 [쪽지 보내기] 2012-10-10 23:08 No. 953329645
@ 세월따라 - 위로의 말씀 감사합니다.
남에게도 헌신하고 봉사하였는데 처가 가족에게 하는 것이야 누구도 할 수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떨어져있는 어머님 보다 곁에 있는 처와 늦둥이 할머니를 두고 갈수는 없겠고
함께가려니 비자문제가 어렵네요..
rushipel [쪽지 보내기] 2012-10-10 20:46 No. 953329454
처와 처가 식구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묻어나오는 글이네요..

위의 세월따라님의 글처럼 이제는 홀로 되신 어머님을 돌보실 시간인 것 같습니다.

늦둥이 손자가 어머니에게는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잔다리 [쪽지 보내기] 2012-10-10 23:19 No. 953329664
@ rushipel - 감사합니다.
먼저간 집 사람에게 못다한 사랑을 나누고자 하지만 때때로 문화와 나이에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딸아이 하나 더 키운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ju10 [쪽지 보내기] 2012-10-11 07:11 No. 953329944
후아 보는내내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어서 서두르셔서 한국행 하시는게 답일꺼같습니다
잔다리 [쪽지 보내기] 2012-10-11 19:05 No. 953331175
@ ju10 - 한국행을 준비하지만 처와 자식만 대려 갈수도 없고...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

관심과 걱정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다리 [쪽지 보내기] 2012-10-13 17:12 No. 953334216
그래도 부인이 곁에 있는것이 다행입니다. 서로 의논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람니다..
하늘과바람 [쪽지 보내기] 2012-11-08 16:39 No. 953382373
읽으면서 많은부분에 공감을 느끼고 받으셨을 스트레스도 이해되네요..
마지막문장인 미운마음이 들지만 착하고 모질지 못한 처에게 화를 낼수도 없다는 부분또한요..
다 잘되셔서 한국에가셔서 더 행복해지시기를 바랄게요..
녹빛사랑 [쪽지 보내기] 2012-11-16 21:30 No. 953399325
다음카페...국제결혼피해센타 에서도 비슷한 글을 본것 같기도 하네요
국제결혼 하실려거던 다음카페 국제결혼피해센터 에 들려 국제결혼에 대하여 많은 정보도 보고 많은걸 생각해봐야 할것입니다.
민소울 [쪽지 보내기] 2013-01-23 10:48 No. 1269241802
안타깝네요...
신혼 일기
No.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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