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여 주는 두편의 시(12)
재키찬
쪽지전송
Views : 9,504
2014-07-01 22:27
자유게시판
1269781162
|
오늘도 어김 없이 칠흑칠흑한 밤이 왔습니다.
하루의 일과를 돌이켜 보며, 조용히 두편의 시를 감상해 봐요.
필리핀의 밤은 아주 일찍 오는것 같아선지, 너무나 조용한 깜깜한 밤에,
외로움을 탔을 시절때 ( 아주 옛날, 필리핀 생활시 ~ )
즐겨 감상 했던 두편의 시를, 혹시나 저와 같은 생활을 경험 하고 있을지 모르는
필리핀에서의 고독한 분들께 힘을 주고 싶습니다. ^^
힘내고 화이팅 해요. 현실은 모든 사람이 힘든 시기 입니다.
도와 드리지 못하는 이 마음 괴롭기에, 두 편의 시를 들려 드립니다.
가지 않은 길 - 피천득 옮김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수선화에게 - 정호승 詩,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 길 걸어 가고
비가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속엔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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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쪽지 보내기]
2014-07-01 22:37
No.
126978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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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4-07-01 22:41
No.
1269781179
@ 루크 님에게... 루크 선생님~~ 위의 사진은 제가 김포 조각공원에서 제가 직접 한컷 한사진 입니다. 사진 너무 쓸쓸한 느낌이 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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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먹는하마 [쪽지 보내기]
2014-07-02 11:39
No.
1269781753
@ 재키찬 님에게...오...진짜 직접 찍으신건가요..? 전 그냥 퍼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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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4-07-02 12:29
No.
1269781888
@ 조개먹는하마 님에게...넵^^ 제가 아마츄어 수준으로 찍었지만조용한 아늑한 분위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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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먹는하마 [쪽지 보내기]
2014-07-02 12:49
No.
1269781952
@ 재키찬 님에게...약간 오래된 사진같아보이기도 하고 뭐랄까 .. 약간 향수에 젖게 만드는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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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쪽지 보내기]
2014-07-01 22:50
No.
1269781192
@ 재키찬 님에게...아니요. 쓸쓸해 보이지 않아요. 의자가 하나인 것도 아니고 주변 조경도 좋고 전혀 쓸쓸해 보이지 않아요. 깊은 산속에 홀로 있는 허물어져 가는 의자도 아닌데요. 뭘. 외로움은 느낄 수록 크집니다. 전 외로움 그 말 생각하기 싫어요.그 말은 제겐 너무 사치스럽습다.박선생 맘이 외로워서 그래요.사진 솜씨가 좋네요. 아주 선명해요. 전혀 흔들림이 없군요. 명도도 좋구요. 구도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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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4-07-01 22:56
No.
1269781200
@ 루크 님에게... 외로움은 없지만요. 친한 동생이 어려움에 쳐해 있는데, 그 동생은 어렵게 부탁을 제게 , 아주 어렵게 말을 했을 텐데, 제 상황도 빠듯하니, 도와주지 못하는 지금의 심정이 답답 해서요. 에구, 왜? 모든 사람들이 왜 이리 힘들고 어려운지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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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쪽지 보내기]
2014-07-01 23:03
No.
1269781209
@ 재키찬 님에게... 한번 만났지만 난 박선생을 알 것 같아요.맘이 너무 여려 그렇습니다.할 수 있는 게 있고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맘에서 많이 내려 놓으세요. 무거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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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딜란 [쪽지 보내기]
2014-07-02 09:29
No.
1269781526
재키찬님!~잘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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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4-07-02 10:20
No.
1269781598
@ 밥딜란 님에게...안녕 하셨어요?저는 열심히 일도 하면서긍정적으로 ~~ㅎㅎ밥딜란 선생님도 항상 건강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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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당콩당 [쪽지 보내기]
2014-07-02 11:44
No.
1269781765
천천히 읽어보니 좋네요.마음이 편안하고 흐믓해 집니다.시 라는게 마냥 어려운줄만 알고, 제대로 시한편 읽어본게 언제인지 모릅니다.그런 나에게 시한편 읊어볼수 있는 시, 공간을 마련해준 재키찬 선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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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찬 [쪽지 보내기]
2014-07-02 12:34
No.
1269781902
@ 콩당콩당 님에게...넵 감사 합니다^^ ㅎㅎ시를 통해서 마음을 움직여주는건착하셔서 마음이 건전하셔서 그래요 ㅋㅋ오늘도 즐거운 날 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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