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필리핀을 떠나야 할 때 인가봅니다.(45)
슬로우쿠커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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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18:45
자유게시판
1273301893
|
10여년전 20년전의 아스라한 추억을 가지고
필리핀에 영주를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속담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라는 말이 있지만
제 주변으로는 10년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삼십년간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두루 돌아 살아가면서
필리핀에 정착해야 겠다 마음 먹었던것은
그나마 다른 나라보다는 영혼이 숨쉬기 편한 나라라고
여겼기 때문이었지요.
근데
이제
떠나야 할것 같아요.
점점 모든것들이 불편해 집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이 나에게 힘들었던 점은
기득권과 보수권의 텃세에 낄수 없었던
가난한 영혼의 외로움 이었는데
작금의 필리핀 현상은
내가 가졌던 외로움을 다시 상기 시키네요.
계몽도 좋고 무었인가 이상을 펼치는 정책도 좋지만
기득권과 보수의 반성없는 정책은 결국
공포와 억압이라는 이름으로 돌아 올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유럽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결심을 했어요.
나야 상관없지만
아이들에개
내가 가진 영혼의 외로움을 남겨주지 않기 위해
떠나야 겠다고.
유럽이 물가도 비싸고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은 많지만
적어도
기득권과 보수가 나누는 우열은 그다지 크지 않더군요.
그냥 좋든 싫든 일을 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시간을 할애해도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겉아요.
저는
나의 아이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잘하는것을 원치 않아요.
저는
나의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위해
시간을 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쓸때 민생고 때문에 염려하지 않는
환경이 되기를 바라거든요.
이번 독일 방문에서 느낀점이
북미와는 또 다르더군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수있는 여건이
거의 갖춰진듯 합니다.
자유주의 신학이 나올수 있었던 배경도
아마 이런 배경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아직은 그 나라에서 짧은 경험이
이방인의 시선으로경험 되어진거지만
이제
아이들과 나 그리고 와이프
동양의 보헤미안이 되어
새로운 곳으로 떠나기 위한
베낭을 꾸려봅니다.
준비하는 앞으로의 3개월이
소풍을 앞둔
유년의 초동 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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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냥 안주하는 스타일인데....
앞길에 행운이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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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아니고요(^-^)
그냥 다니다 보니 무언가에 쉽게 자릴르 바꿀수 있는 마음이 필요 할 뿐입니다.
단지...
어디론가 자유롭게 뗘날 준비를 위해
무언가 소유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소유물이 많으면 정리가 힘들어서
움직이기도 쉽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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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곳의...도전을
오늘의 결정이 좋았노라...글 올려주세요
많이많이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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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제가 죽을때 어느 땅에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번 결정 또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 될거라 마음속으로 다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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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대단하세요
앞으로 좋은일 많이 있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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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 아나라서의 삶이 버거운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나의 제품을 사서 사용해주는 이들을,
어려워도 함께 일해주는 필 직원들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떠나시는 분께는 행운이 있으시기를 바라고,
남아 계시는 분들께는 복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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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다기 보다는
지리적 위치 이동 일뿐입니다.
사실 필은 와이프와 아이들의 고향이기도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또 돌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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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이 있으니
나중에 좀 더
좋은 시간들이 올껍니다.
단지 좋은 시간에 대한 정의는
현실에서 얼마나 많은 스스로의 공부를 해나가냐입니다.
공부를 멈추지 않고 하신다면
미래는 공부하는 사람 편에 서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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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필에 살았으면 나이도 꽤 드셨을거 같은데, 답인줄 알았던 필리핀에서의 삶이 뒤늦게 님의 맘에 상처를 냈는가보군요. 나이가 꽤 들어서면 그런 난관이 오더라도 귀찬코 힘들어서 한번 정했던 둥지를 걷어차려고 하지는 않을텐데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니 나이는 드셨어도 맘은 아직도 한창이신가 봅니다.
30년동안 필리핀의 단맛, 쓴맛 다 터득하셨을테니 그 경험만으로도 큰 자산이 아니겠습니까.
한가지 드릴말씀이 있다면,
청춘, 중년, 장년을 이상향을 찾아 모두 외국에서 보내는건 좋은데, 노년이 되면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외국의 의술이 좋다한들, 한국인들은 그놈의 영어장벽 때문에 외국의사와 대화가 안되서 아픈걸 설명할 수가 없어요. 영어좀 한다는 한국인 친구들이 있어도 의학용어는 한계가 있어서 아픈걸 설명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설명한들 외국의사가 하는 의학용어들을 알아듣기가 또 어렵겠죠. 노년기에 접어드신 대부분의 분들이 마지막에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시드라구요.
어딜 가시든 먼 외국에서 항상 건강하시구요, 원하시는 이상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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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그순간에도 알수 있을까요?
정답을 찾는것은 아니지만
찾기전까지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멈추지는 않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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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준비 과정중에 느낀것이
불필요하고
의미없는 서류들은 요구조차 하지 않는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다고 그들의 관공서 업무가 허술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왠지 모를
딱딱함속에 숨겨진 부드러움을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막상 보이기에는 딱딱한 정 육면체가
손으로 만지면 부드러운 스폰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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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회가 된다면 독일에서 살고 싶기는 합니다.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한 가정 화목한 가정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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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셨다니 대단하네요
저도 필핀생활 3년?
떠날준비를 하고 있지만 크게 고민되진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서든 이곳은 떠나야하는게 맞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죠
잘살고 계신분들도 계시겠지만 별로 정은 가지않는
나라임에는 공감합니다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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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선진국으로 가고 싶어도 못가는게 기술이민이나 유학 아니면 길이 없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투자이민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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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민은 아니고
독일에 법인을 설립하고(법인 설립 기준은 있지만 많은 돈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사장으로 임명한 후
워킹 비자를 먼저 받은후
5년간 세금을 내고 나면
합법적인 영주 비자 자격이 주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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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법이 있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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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영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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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슬로우쿠커님이 30대분이라 생각했어요.^^;;
다른나라로 가셔도 필고엔 오실거라 믿고...
계신곳 정보도 나눠 주실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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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낭만있고 서운하기도 하고 묘합니다.
모쪼록 남은 준비 차질없이 잘하시구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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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 대학 졸업과 작은애 고등학교 졸업이 같은 해인데, 작은애가 다른 나라로 대학 진학을 나름대로 계획하고 있더군요. 공대쪽에 관심이많아 독일 얘기를 많이 해서 나름 독일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고 있거든요. 가시더라도 필고에 오셔서 많은 경험과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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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여정에 앞서 초동의 마음이 그 여정을 비추는 촛불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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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생 머 딱히 좋은게 없더라구요
그냥 하루하루 내 식구들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또 치열하게 살아온듯...
그 흔한 골프보다 그냥저냥 일마치고 술한잔 하는게 소소한 행복이랄까?
덕분에 님 말씀대로 애들의 평생 민생고는(?) 해결해 놓은듯해서 그것으로 제 위안을 삼습니다
그래도 다시 태어나면 님처럼 수수하며 멋진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거듭해서 많이 부럽고 가시는 장도에 행복하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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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시는 모든것 그리고 앞으로의 여정에
늘 행복하시고 원하시는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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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곳에서든지 나스스로가 만족하면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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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는길 조심하시고 가셔서 좋은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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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곳에가 다시 적응하기란 쉽지 않죠.
성공 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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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어느 나라가 괜찮은지 살포시 문의해봅니다.
저도 필리핀 생활 10년차이며 심신이 피곤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필리핀을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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