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앙은행, '디지털 페소' 개발 나선다

필리핀 중앙은행, CBDC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족.

필리핀 중앙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현재 유통 중인 법정화폐 '필리핀 페소'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페소' 발행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Project CBDC-Ph)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벤자민 디오크노(Benjamin Diokno)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CBDC 설계 및 적용 기술 확보, 정책 수립을 위한 조직적 역량과 실무 지식을 구축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라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CBDC 분야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그러나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CBDC 발행으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부연했다.

벤자민 디오크노 총재는 "가까운 시일 내에 CBDC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면서 "현재 필리핀 인구는 여전히 현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가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지불 및 결제 시스템을 고려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CBDC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족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CBDC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인근 국가인 중국과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다수 국가가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CBDC 연구를 진행하고 있거나 CBDC 발행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자국인은 물론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제 유통과 결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CBDC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