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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친 보러 2년만에 왔는데...오자마자 파토네요.(19)

Views : 42,971 2022-05-17 16:17
자유게시판 1275346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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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겠습니다.


이전에 데이트앱으로 만났긴하지만 수십명의 이상한 사람들을 거르고 걸러서

그래도 이상하진 않은 여자라고 생각하고 연락을 시작해서 코로나 직전에 필리핀을 와서 직접 보고 일주일간 만난 뒤 사귀자고 하여 연인이 되었습니다.

뭐 성격도 좋고 저한테 잘하기도 하고 다 좋은데....살이 좀 많이 쪘어요.

통통까지는 어찌 괜찮은데 152정도 작은키에 70키로 나간다고 하더군요.

첨에 프로필엔 53키로라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연락하다가 중간에 자기가 뚱뚱하다고 하길래 걱정을 했는데 실제 만나니 뭐...많이 뚱뚱하긴 했지만 그래도 살이야 뺄 수 있는거니 그냥 만났습니다.


중간중간에 제가 살찐 사람을 정말 싫어하고 제 스스로도 살찌는게 싫어서 관리 하니까 너도 관리 좀 해달라고 했고 급격한 다이어트는 건강에 나쁘니까 2~3년정도 시간을 가지고 차차 시도해보자고 했죠.


뭐 주말엔 운동도 하고 샐러드도 챙겨먹고 하는건 꾸준히 봤는데 2년 반만에 만나러 왔더니 이전보다 더 찐거같아요...


하아...살찐거 때문에 사랑이 식는다는건 저도 스스로 이해를 못하겠고 저도 외모에 이렇게 신경쓰는 제가 싫은데 아무래도 스킨쉽을 하기가 꺼져지더라구요.


무튼 필리핀 오자마자 가족들 모임이 겹쳐서 같이 만나고 거기서 이틀 묵었는데 3일째가 되어 겨우 둘이 있게 된 상황이 오히려 서로에게 안좋았네요.


저는 스킨쉽도 별로 내키지 않고 그래서 그냥 편하게 대한다고 하긴했는데 많이 서운했나봅니다.

저보고 대뜸 내가 살쪄서 싫은거냐 하며 얘기를 꺼내는데 저는 좀 쉬고 싶다고 며칠째 잠도 못자고 그래서 그런거라고 하는데도 상당히 날카롭더군요.


결국 같이 자다가 제가 체했는지 새벽에 구토랑 설사에 좀 시달려서 아침게 골골하는데 또 물어보네요. 자기 사랑할 수 있겠냐고. 자기는 내가 스킨쉽도 안하고 애정표현도 안해주는데 같이 있는게 너무 힘들다구요.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하거나 만날 수 없다면 끝내자는 식으로 말하는데 저는 시간을 좀 가지자고 했어요.

머리 좀 식히고 예기하자고 하고는 생각을 좀 정리했지요.


인터넷에 비슷한 사람들이 있나 싶어 뚱뚱한 여자친구를 구글링해보니 비슷한 케이스로 고민하던 남자들과 댓글들 보면서 저도 생각을 다듬어봤습니다.


암만 생각해도 평생을 같이 살 여자가 조금도 아니고 너무 뚱뚱한건 싫더군요. 생리적으로 불가하다는 느낌이 이런거구나 싶은거같고...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살을 빼거나 헤어지거나 두가지 선택이 있겠다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알겠다며 다시 자기 짐을 챙겨서 방금 떠났습니다.


저도 어이가 없어서 대체 그간 만나고 매일 통화했던건 뭐였나 싶고...그녀도 그녀 나름대로 사랑한다고 결혼하자던 남자가 몸 때문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냐며 서운해하며 서로 황당한 상황이였구요.


저는 그래도 제가 피곤해서 그럴거고 며칠 같이 있으면서 좋은 시간가지며 데이트도 하면 둘 사이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어이없이 끝나버리니 문자 그대로 어지럽네요 지금....


저는 결혼을 염두해두고 여자친구를 만난거고 한국에서 일하며 살 계획이였는데 지난 3년간의 세월이 대체 뭐였나 혼란스럽고...여친한테 진짜 성욕이 하나도 들지않는 내가 스스로도 이상하기도하고 미치겠습니다.


하아...두서없지만 뭐 어디 말할곳도 없고...보름간 여행일정으로 왔고 이제 10일 남았는데 뭐해야하나...가능하면 비행기편 바꿀 수 있다면 빨리 귀국해야하나 뭐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대댓글을 달고싶으나 신규회원은 글쓰기 제한이라고 달리지가 않네요...

무시하는건 아니니 댓글 주신분들 오해는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ps2-여친 어머니 아프셔서 어디 놀러가기로 한것도 없고 그냥 여친집 근처 에어비앤비 잡아서 노말라이프나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그냥 멍하니 숙소에 누워있다보니 이게 뭐하는건가 싶기도하고 어이가 없기도해서 그냥 써보는 글이니 등신같아보이더라도 그려려니해주세요...멘붕이 이런거구나 싶네요.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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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 Min Kim [쪽지 보내기] 2022-05-17 16:20 No. 1275346803
길게 쓰셨지만 간단한데요?

어차피 속궁합이 안맞으면 오래 못갑니다

여자친구한테 무책임하게 살빼라고만 하지마시고

손잡고 같이 헬스장 가거나 매일 조깅을 하세요. 운동도 같이 하시구요

데이트 루틴을 운동으로 잡는겁니다.

여자쪽에서 운동이 싫다고하면 헤어지면 되는거구요
8db97b [쪽지 보내기] 2022-05-17 16:26 No. 1275346809
@ Jong Min Kim 님에게...

제가 무책임할진 모르겠지만 운동 루틴이나 기타 식단에 대해서는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너무 디테일한 관리는 오히려 여친에게 예의가 아닌듯해서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 동생도 비만이였지만 결국 관리하서 변하는걸 봤고 저 역시 스스로 조절하면 수개월이면 몸에 변화가 일어난다는걸 체감해서 알기 때문에 한국에 와서 같은 식단을 먹으며 운동하면 반드시 여친도 체형이 변할거라 확신했거든요. 왜냐면 여친 어머니나 언니가 모두 고도비만인 경우라 식단이 문제라고 확신이 되어서요.

근데 자기는 이제 못믿겠다네요. 지금 자신의 몸이 그렇게 싫은데 한국에서 자기가 다이어트할때까지 내가 어찌 기다리겠냐고...그리고 아마도 노력해도 안변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나봅니다.

지금도 노력했는데 안변하더라 하고 울더라구요.
판단 [쪽지 보내기] 2022-05-17 21:20 No. 1275346906
@ 8db97b 님에게...
살빼는건 정말 비상한 각오로 해야되는겁니다
그냥 빼볼까 해서 되는게 아니고요
그런 마음가짐이 없는사람들이 대책없이 살이 찝니다
자기 관리를 못한다는건 다른 인생살이에서도 그런겁니다
그 성격이 어디 가는게 아니죠
여자와 단둘이 자는데 성욕이 안날정도면 끝난거죠
애초에 선택을 잘못한겁니다

Jong Min Kim [쪽지 보내기] 2022-05-17 16:28 No. 1275346811
@ 8db97b 님에게...
같이 운동하는게 왜 무례한거죠?
무책임하게 너 뚱뚱하니까 살빼라고 조언해주는게 더 무례한 것 같은데요?
물론 여자친구니까 건강해지라는 마음에 조언해주는건 알겠는데
쓰신 글 보니까 여자가 간절하게 살 뺄 생각이 없는 것 처럼 보이는데,
손잡고 조깅이라도 하세요.
8db97b [쪽지 보내기] 2022-05-17 16:31 No. 1275346812
@ Jong Min Kim 님에게...
저는 한국살고 여친은 필리핀 사는데요.

본문을 대충 읽으셔서 오해하시나봅니다. 같이 살면 제가 요리를 좋아해서 먹는거 다 만들어 먹이고 손잡고 매일 워킹했을거에요.

코로나 때문에 여행 재개만 기다렸는데...
Andrew Lee-1 [쪽지 보내기] 2022-05-17 16:25 No. 1275346806
살찐것만으로도 싫은거면 살빼도 싫으실듯요.
ㅠㅠ 화이팅 입니다.
로아킨@네이버-20 [쪽지 보내기] 2022-05-17 16:27 No. 1275346810
필리핀 사람들 먹는거에 많이 진심인편이라 여자분 살 못빼실거예요.
군마 [쪽지 보내기] 2022-05-17 16:32 No. 1275346815
한동안 힘드시고 하겠지만 다른분을 찾아보시는건 어떠세요? 남은기간 마음정리하시는 셈 치시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다른여자분을 직접 찾아보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별소리 [쪽지 보내기] 2022-05-17 16:39 No. 1275346820
타인에 의해 강제로 다이어트하긴 힘들죠. 본인 스스로 진심으로 다이어트해야 될까말까한것 같습니다.

살 뺀다고 속궁합이 맞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Neo Park@구글-el [쪽지 보내기] 2022-05-17 17:40 No. 1275346838
엄청 이쁘고 막 매력이 넘쳐도 닽이 살다보면 실증나게 마련인데.
벌써 그러면 절대 같이 못 삽니다...^^
빨리 정리하시고 새 사람 만나세요,,,
fd2f48 [쪽지 보내기] 2022-05-17 17:49 No. 1275346840
번외의 이야기입니다.
필녀들보면 중고등학교나어린시절은 예쁘죠. 스페인피,외국혈통이 많다보니 그런것같습니다.
근데 20대가넘고 30대가될쯔음 모두가 한결같은 전형적인 필리피나가 됩니다.
열대지역이다보니 음식상하기가쉬우니 대부분이 다 뛰긴음식이죠. 운동보다는 그들의 식단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게으른면도 아주 많습니다.



포석정 [쪽지 보내기] 2022-05-17 17:52 No. 1275346843
9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게어름 은 영원히 안바껴요
Justin Kang (강태욱) [쪽지 보내기] 2022-05-17 18:13 No. 1275346854
저도 뚱뚱하지만 어디 살빼는게 마음대로 됩니까. 조깅하고 헬스 다녀서 살 빠질 것 같으면 다들 늘씬하게요. 도저히 현재 몸매에 정이 안간다면 할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유시간. [쪽지 보내기] 2022-05-17 20:48 No. 1275346889
동감입니다. 살빼고 담배끊고 하는게 어디 마음되로 되는 일은 아니지요.
DAL ARKI SONG [쪽지 보내기] 2022-05-17 20:10 No. 1275346881
체중조절은 자기관리야. 무시할 수 있는게 아니라구
하지만 그런 건 괜찮아. 넌 끝내주니까.
- RADA“Sexy Baby Story”-
자유시간. [쪽지 보내기] 2022-05-17 20:47 No. 1275346887
처음에 뚱뚱한 여친을 만난게 잘못이네요.
필리핀에서는 뚱뚱했던 사람이 날씬하게 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야!' 라는 말이 있죠.
성격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 다 같이 적용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리잘안티폴로 [쪽지 보내기] 2022-05-17 21:49 No. 1275346912
이쯤에서 연을 접으시는게 서로에게 더 좋을듯합니다. 뭔가 첫 만남부터 잘못된것 같습니다.
코로나백신 [쪽지 보내기] 2022-05-17 22:10 No. 1275346916
통통은 괜찮고 뚱뚱은 싫다.

52나 70이나 뚱뚱.
fucku [쪽지 보내기] 2022-05-20 00:22 No. 1275347462
제가 여자 고쳐쓰겠다고 결혼 했다가 인생 좋은 시절 다 까먹고 2번 장가간 사람입니다. 여자나 남자나 인간은 못 고쳐써요~~~ 다들 노트에 적으세요~~~~
그 여자분 떠난신건 님에겐 대박 난 겁니다.
그분이 님을 떠난 건 누군가 이미 님에게로 출발 했다는 신호 거든요. 그 누군가 님에게 오시거든 님의 취향에 맞는 분으로 천천히 고르세요.그냥 또 아무나 치마 둘렀다고 덥썩 물지 마시고요ㅎ 인간은 한번 샀다가 반품하고 다시 고르고 어쩌고 하면 인생 거의 황혼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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