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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저널 &컬럼/연재#6 어느 올드 보이의 필리핀에서 찾은 행복(16)

Views : 11,511 2020-03-07 21:18
등필 저널 127462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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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집을 떠나 잠시 마닐라를 다녀오느라 글을 쓰지 못했다
오늘은 어느 올드보이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좀 각색하여 올리고져한다

내가 만난 그 올드보이는 올해 육십을 훌쩍 넘긴 황혼의 나이에
나이 서른이 약간 넘은 필리피나와 정식으로 결혼해서
아주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한국에서 깨어진 가정을 떠나 홀홀 단신 필리핀에 온 그는
그 이듬 해,지금의 아내를 우여곡절 끝에 만났다고 한다
그 올드보이도 가진게 없었지만 그가 만난 필리피나도 이미 아이가 하나달린
싱글 맘이었고 6개월짜리 임시직을 전전해오며 어렵게 살아오던 때,
그들이 어찌 맘이 통하여 상처받은 과거의 삶을
새롭게 살아보자는 의기가 서로 투합되어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행히 싱글 맘이지만 법적 결혼이 안된상태이어서 정식 결혼을
필리피나가 사는 작은 성당에서 아주 검소히 결혼식을 올렸다고한다
그 올드보이가 처음 아내가 맘에 들었다는 이유인 그 얘기가 무척 감동이 왔다
그 올드보이 아내는 어릴적 고등학교 다닐 때
집안 형편이 무척 어려운 가운데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일주일간 용돈과 식비를 그 아내의 부모님으로부터 겨우 50페소를 받아 생활했다고했다.
고등학교 근처에 자취방세가 한달에 100페소였고 매일 식사시
드라이핏시 2-3마리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런지 가난이 건전하게 몸에 배어 절약할 줄 아는 그녀의 씀씀이와
착하기 그지없는 그녀에게 그만 홀딱 반하게 되었다고한다
돈 없는 올드보이에게는 아주 금상첨화와같은 존재였고 늙어가는 60대로선
젊은 그녀를 만나 부부로서 함께 살아가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결혼 이후, 이 올드보이는 아내에게 먼저 대학교 중태생이던 아내에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라고
권유하여 대학교 2학년에 편입하여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아내에게 '돈보다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자'고 마음먹고
올드보이 남편은 매일 아침,저녁 오토바이 뒤에 아내를 싣고
비가오거나 말거나 픽업, 샌딩를 무려 3년동안이나 하였다고 했다
어떤 날 비가 오는 날에는 오토바이가 미끄러운 진흙탕 도로에서 같이 넘어지기도하고
옷이 홀딱 비에 젖어 둘다 감기에 걸려 몇일 고생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 사이(학교 공부하던 3년 기간)에 아내와 사이에 아들을 낳아 엄연한 아빠가 되었고
올드보이는 아내가 그 전부터 키워오던 전 남편 아이까지 도맡아
열심히 아내 뒷바라지와 아이들 키우는데 그야말로 열심히 앞만보고 살아왔다고한다
그는 필리핀에서 안해본게 없다고 전했다
돼지도 키워보고 사라사리 스토어도해보고
현지인 대학생들에게 방을 빌려주는 자취방도 운영해보았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 만큼 없었기에 닥치는 대로 체면 불구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세월이 지나, 아내는 대학을 졸업 후, 아내는 국가고시인 교사 자격 시험에 합격하여
아내 고향의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으로 근무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벌써 둘째 아들도 생겨 3남의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십여년 이상 필리핀에 살아오지만
한국에서 25년 이상 살아온 전 결혼 생활보다 훨씬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했다

그 올드보이가 마지막으로 침이 마르지 않도록 자랑하는 것은
아내 사이 낳은 첫째 아들이 얼마나 살갑게 구는지, 아빠를 빼어 닮고 얼마나 아빠를 좋아하는지
하루에도 열두번 영어로 '아빠 사랑해'하고 껴안아 달라고 매달린다고 한다
이제 그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인데 오늘도 변함없이 아내와 아들 둘을 오토바이에 싣고
픽업, 샌딩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친다는 올드보이의 삶의 고백이
유난히 가슴에 와닿아
오늘 이 공간에서 필리핀에서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난, 이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게 많다
먼저, 필리핀에서 가진건 없고 나이도 많지만 열심히 살아온 정신이 높이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아내를 공부 시켜 아내로 하여금 올바른 사회인 한사람으로 살아갈 방법을
가르치고 아내를 3년 이상 뒷바라지 한 순애보- 그 올드보이가 누구보다도 존경스러웠다
그보다 더 가슴 찡하게 만든것은 아내의 전 남편의 아이를 도맡아 잘 키워 온것은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아이는 벌써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했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감정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사랑의 실천은 이와같이 보통 이상으로 실천해야할, 감당해야할, 역할을 다할때
그 삶이 보석처럼 빛나고 아름다운 삶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필리핀 이땅에 버려진 코피노가 얼마나 많은가?
반면, 이 올드보이가 실천한 사랑의 온도는
일년 열두달 지열을 뜨겁게 달구는 적도의 이땅에서
영원한 사랑의 금자탑으로 남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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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광고예고편 [쪽지 보내기] 2020-03-07 23:00 No. 1274624354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08 07:57 No. 1274624548
@ 영화광고예고편 님에게...
저도 그렇게 위험하지않느냐고 얘기해드렸어요 근데 3명이 타는건 현지에서 보통이라네요ㅎㅎ
닥터이양래 [쪽지 보내기] 2020-03-08 00:01 No. 1274624403
그 올드보이의 한국에서 이전결혼의 깨진이유가
자금의 피나이에게 그리고 그녀의 그리고 그녀와의 자녀에게 대하는 지극정성을 한국의 결혼시애도 했더라면 결코 깨지진 않았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이전의 과거와 자녀는 이전 부인에게 온전히 맡기고 아버지로써 책임을 필리핀에서만 하는 올드보이는 부럽지 않네요!
Once Marine,Forever
Marine.The best is not
yet to come in my life”
아큐페이셔널 [쪽지 보내기] 2020-03-09 11:20 No. 1274625474
@ 닥터이양래 님에게...

사랑도 받아 들이는 사람에게 주는 겁니다.

한국에서의 인연은 받아 들이지 못하여 줄 수 없는 것이었고,

필에서의 인연은 받아 들이니 무한히 주는 것이지요.

하느님이 아무리 인간을 사랑한들,
받아 들이지 못하면,
받지 못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지요.

그러니, "지극정성을 한국의 결혼시애도 했더라면 결코 깨지진 않았으리란 생각",
"이전의 과거와 자녀는 이전 부인에게 온전히 맡기고 아버지로써 책임"
이 말은 맞지 않은 말이라고 봅니다.
닥터이양래 [쪽지 보내기] 2020-03-09 14:12 No. 1274625618
@ 아큐페이셔널 님에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糟糠之妻를 버리고 자식들은 본인 말은 다 키웠다고는 하지만 그건 자식들 얘기도 들어봐야할테고요! 마누라가 늙으니 딸같은 피나이에게 파묻혀 지내는 일부 사람들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전처는 늙어 어디 반겨주는 남자도 없을터이고 상대남이 아이를 원하면 들어 줄 수도 없으니 문득 전처의 입장이 생각이들어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Once Marine,Forever
Marine.The best is not
yet to come in my life”
아큐페이셔널 [쪽지 보내기] 2020-03-09 15:33 No. 1274625696
@ 닥터이양래 님에게...

그 糟糠之妻 라는 사람이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대했다면,

과연 이별이 있었을까요?

다들 팔자 소관이고,
하느님의 마음을 가지지 못해 사랑이 깨진 것이겠지요.

보이는 것, 듣는 것을 먼저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추측은 하시지 마시고,
듣도 보도 못한 남의 입장 맘대로 생각하고 말하지 마시고,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정확한 내용을 가지고 접근하시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것이던 순서가 있기 마련이니,
전처의 입장은 나중에 말해도 될 순서 인 것 같습니다.

원 글의 내용은 내용 만으로 충분히 좋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선의 다하는 삶이 하느님이 원하는 삶 아닐까요?
성은은 [쪽지 보내기] 2020-03-22 01:12 No. 1274641521
@ 아큐페이셔널 님에게...
있는그대로 받아드리면 감동이고.. 그걸로 만족합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08 08:05 No. 1274624550
@ 닥터이양래 님에게...
물론 한국에서 깨어지지 않고 잘 살았으면 좋았겠지요
하지만 이미 깨어진 후 필리핀에 온 그 분의 삶을 탓하기 보담 현재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냐가 제가 보는 관점이었어요 결혼이란 어느 한편(남편,아내)의 탓으로 이혼 했다는 자체를 뭐라고 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서로 여로모로 맞지 않는 결혼 생활이 무척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국에 아들들을 대학졸업시까지 뒷바라지하고 결혼까지 시키고 아버지로서 할것은 다해서 후회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필자의 이야기 포커스에 맞추기위해 생략을 했어요 넓게 이해해주시와요
쮸주 [쪽지 보내기] 2020-03-08 06:51 No. 1274624539
감동의 글 입니다.
그분의 행복을 기원 합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08 11:38 No. 1274624665
@ 쮸주 님에게...
감사합니다
황스승@카카오톡-12 [쪽지 보내기] 2020-03-08 09:34 No. 1274624585
사람사는게 비슷비슷 합니다
황재석@카카오톡-12 [쪽지 보내기] 2020-03-08 11:06 No. 1274624636
더욱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되길 기원합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08 11:38 No. 1274624666
@ 황재석@카카오톡-12 님에게...
감사합니다
여신 [쪽지 보내기] 2020-03-08 11:51 No. 1274624681
감명 깊은 내용입니다. 사랑이 아님 그것은 오랜기간동안 이어지지 않았겠죠!
지속해서 이런 일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08 14:07 No. 1274624757
@ 여신 님에게..격려의 맘주신데 대해 감사하고 그 분께도 전해드리겠습니다
성은은 [쪽지 보내기] 2020-03-22 01:10 No. 1274641519
감동적인 이야기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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