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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 &컬럼/연재#8 나는 '아날로그' 시대에 산다(4)

Views : 6,008 2020-03-10 11:55
등필 저널 12746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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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두번 글 올렸는데 등록에 에러가 뜬다
3수로 세번째 글을 올려보자 ㅎㅎ

오늘날은 산업혁명 이후 급격한 기계문명의 발달로 디지탈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반면, 나는 아직 아날로그시대의 향수에 젖어
자그마한 시골에서 아날로그적 삶을 즐기며 살아간다
우선 우리집은 전형적인 로칼 수준의 집이다
물론 혹자는 '돈이 없으니 대충 살고 있겠지 뭐...'라고 할 수 도 있다
그것은 읽는 사람의 상상의 자유에 맡기고 나의 삶을 잠시 그려나가기로 해본다
먼저 이야기 꺼낸대로 우리 집은 벽체 마감 하단은 블럭으로 상단은 밤부로 엮는
대나무로 마감했다
위아래 통풍이 잘 되어 에어콘없이 잘 지내고 있다
단, 주방과 화장실만은 현대식이다 물론 현지인들의 '더티 키첸' 물론 있다
우리 집 정원은 정교하게 다듬어진 가든이 아니다
모두 자연에서 자란 꽃으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
꽃밭 구획은 자연스럽게 선을 이어가며 바로 집옆을 흐르는 개울에서 돌을 주워
그들의 둥지를 만들어주었다
아침 저녁으로 피다가 지는 들꽃 수준의 꽃밭에서 벌들이 잉잉거리고
바람이 일면 향기도 뭍어져 나오는 우리 집 꽃밭이 나는 그리도 좋다

그리고 작년에는 지붕을 연이어 베란다를 달아냈다
베란다 공간에는 제멋대로 생긴 자연 생나무를 말려 탁자를 만들고
굵은 나무를 잘라 의자를 만들어 놓으니 아주 풍치있는 카페공간이 되었다
이 배란다 옆으로는 작은 동물원 집을 만들었다
거기에다 하얀색 털 윤기가 도는 토끼 한 쌍,불루,그린 색상의 새 한 쌍, 그리고
하루 종일 쳇바퀴만 타는 쥐(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새끼 한 쌍도 넣었다
그래서 작은 공간 아래는 토끼가 놀고 지붕 아래공간은 새들이
가끔 나의 눈을 즐겁게 한다
게다가 몇마리 돼지도 키운다
뭐 큰 돈벌자고 하는 일이 아니고 그저 가족 생일이나 바랑가이 피에스타때
'래촌바보이'로 입맛을 즐기자고 시작한 일인데 벌서 6년이 되었다
그들은 때를 따라 새끼도 낳아주고 그 후 약 한달 반이면 어미와 분리하여
'래촌 바보이' 공장에갖다 팔면 쏠쏠한 용돈이 되어 주었다
또하나 있다 우리 집 세큐리티 가드 'GOCHO' 란 개 한 마리다
그는 벌써 나와 산지 7년째로 장수하고 있다
내가 집을 나설때면 이 녀석이 약 500미터 이상 앞장서서 에스코트(?) 해준다
더 이상 따라 오지 않을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잘 갔다오라'는 시늉이라도 하는듯
눈을 끔뻑이고 나의 딋 모습을 훔쳐보다가 집으로 돌아간다
참 기특한 'GOCHO'이다

우리 집 아래로는 작은 개울이 흐른다
후덥지근한 여름 오후 팬티만 걸치고 나가 개울에 멱을 감으면 더 말할 수 없이
시원하고 상쾌하다
동네 아이들의 수영장이기도하다
개울 아래는 까라바우의 목욕탕이거나 한가로운 쉼터이기도 하다
자연,인간, 동물들이 하나로 융합되는 아날로그적 풍경에서 나는 살고있다
밤이되면 밤하늘에서 은하수가 쏟아지고 망고 나무 숲속에서 반딧불이 잉잉거린다
그 만큼 청정지역이라는걸 실감하게된다

우리 집이 있는 작은 동네는 'CITO'로 한국으로 치면 '통/반'정도 규모의 마을이다
난 이곳에서 동네 사람들과 잘 어울려지낸다
과거 내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잘 살았든들,잘 나갔든들 이미 지난 과거이고
현재는 이곳이 나의 삶의 둥지이고 행복의 근원이기에
우리 집을 비롯 주위 모든 환경 감사하며
아날로그적 삶의 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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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이 [쪽지 보내기] 2020-03-10 13:02 No. 1274626577
너무 너무 멋 있습니다
사진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지만
생각만으로도 흐뭇하게 하는 글입니다.
오랫동안 필고 안들어 왔는데
감사하네요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10 13:24 No. 1274626597
@ 청이 님에게...
아 감사합니다 너무 너무 멋잇게 봐주셔서요
사진은 어캐 올리는지 모르는데 제 전용 메뉴가 생기면 (아마 이번 주 안에요)
사진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성은은 [쪽지 보내기] 2020-03-10 14:15 No. 1274626649
멋찌십니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인퇴후 삶을 꿈껐었는데... ㅎㅎ 꼭 한번 방문하고 싶습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10 14:20 No. 1274626664
@ 성은은 님에게...
어휴 과찬의 말씀에 황송합니다 언제한번 시간되시면 들려주시와요
정성껏 섬기겠습니다
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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