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banner image
Advertisement banner image
Image at ../data/upload/2/2359282Image at ../data/upload/0/2343340Image at ../data/upload/1/2317381Image at ../data/upload/8/2317368Image at ../data/upload/2/2317222Image at ../data/upload/4/2317114Image at ../data/upload/1/2316981Image at ../data/upload/1/2316831Image at ../data/upload/3/2316423
Sub Page View
Today Page View: 3
Yesterday View: 290
30 Days View: 692

등필,저널&컬럼/연재#28 안동의 낙동강,낙동강의 안동

Views : 4,919 2020-05-14 08:59
등필 저널 1274806800
Report List New Post
나의 고향은 낙동강이 품고 내려가는 상류 초입 안동이다
거기서 태어나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 줄곧 안동에서 자랐으니
낙동강은 나의 또 하나 작은 고향 같은 이미지로
지금까지 내 마음 속에 거울처럼 상기되어 떠 오른다
고향을 떠난 객이 되어 이미 60대 중반을 살아가는 황혼의 나에게
늘 ‘안동’과 ‘낙동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형제요 자매같은 느낌으로 보인다
난, 오늘도 낙동강의 안동, 안동의 낙동강을 추억하며
어린 시절 꿈과 추억이 서린 안동 댐, 영호루, 그리고 하회마을 더듬어
그 옛날로 돌아가 본다

‘안동 댐’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다음 해에 준공되었다
안동 낙동강 댐이 준공되기 전에는 안동북부 지역이 잦은 홍수와 가뭄이 심했었다
그래서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방지하고 공업용수와 관개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건설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낙동강 상류 머리맡에 생겨 난 안동 댐이 생긴 뒤로 한층
안동북부지방은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를 줄여 여기서 받는 혜택은 실로 엄청나게 큰 것이고
더불어 안동 댐 주변 경관은 또 하나 인간이 만든 자연의 풍광을
창조해낸 걸작품에 해당 한다
안동을 찾아가면 꼭 이 안동 댐, 낙동강 댐을 돌아보며
타향에서 묻어온 무거운 삶의 무게를 잔잔한 댐의 수면위로 떠나보내면서
깊은 상념에 잠기곤 했다
이 댐이 건설되기 전에 댐이 완공 이후 수몰지구 지역민이 만만찮은 반대도 심했었다
집도 농토도 정든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만 했던 마음의 고초를
어린 나이인 그 당시도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었는데 완공 후,
댐을 돌아보는 내 눈에는 이전에 낙동강 주변 수몰 지구에 살았던 사람들의 원을
푸른 낙동강물이 거대하게 담수한 호수로 변해
지난 아픔도 실의도 모두 품고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었고
안동 사람들의 명소로 탈바꿈하여 만인의 연인같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영호루’는 안동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낙동대교 끝 무렵 안동시 정하동에
있는 고려 시대 정자이다
공민왕 10년 1361년에 홍건적이 칩입하여 개경 함락되어 공민왕은 남쪽으로 몽진하여
이곳 안동에 이르게 되었고 ‘영호루’를 축조 후, 공민왕은 영호루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하거나 군령을 지휘하던 장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런 역사를 배경를 가지고 있는 ‘영호루’는 세월을 잊은 듯이 깊지도 않고 앝지도 않는 낙동강 수위를 내려 바라보며 낙동강을 사랑하는 기둥서방처럼
오늘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우리 어릴적엔 ‘영호루’가 백일장을 여는 주무대였다 어린 나는 당시에도 글쓰는 재주로 백일장에 출전하는 단골 까까머리 고등학생으로 ‘영호루’ 누각에서 시심을 깨워
낙동강 백사장에 글을 뛰워 보내던 추억이 지금도 아련하다

‘하회마을’은 안동시내에서 낙동강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길손지역이다
여기는 풍산 류씨 600여 가구가 조상 대대로 살아온 한국 대표적인 동성마을이기도하다
‘하회’라는 뜻은 낙동강이 큰 S자 모양으로 마을을 휘돌아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마을의 고택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미국 전 대통령 ‘부시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어버렸다
이곳은 또한 안동의 초등학교 학생부터 고등학교 학생들의 봄 소풍지로 단골 하루 여행지이다
작지도 그리 크지도 않는 낙동강 백사장이 어린 아이들의 순수를 마음껏 날릴 공간도 있고
나직하게 흐르는 강물에 발을 담그고 동요로 읊는 시심이 녹아 흐르는 곳이기도 하며
아직도 갈 길이 먼 낙동강의 순례를 떠나보내는 이별의 정거장이기도하다

난 안동을 사랑 한다
그리고 낙동강을 좋아 한다
언젠가는 안동으로 낙동강으로 갈 것이다
안동과 낙동강은 한 몸이다
더불어 나도 안동과 낙동강과 한 몸이 되어
언젠가는 함께 길이 함께 할 것이다

’안동 댐‘에서 나눈 어느 연인들의 사랑의 언어가 중간 쯤,’영호루‘에서
영원으로 맺어지고 ’하회마을‘에서 더 큰 바다를 향해 떠나가는
안동의 낙동강, 낙동강의 안동은 늘 내 마음의 고향으로
오늘도 흘러 내려오고 있다.
-끝-
  본 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Report List New Post
등필 저널
No. 80
Page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