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속 한·필리핀 작가들이 보는 ‘삶’(1)
Boris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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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19:50
자유게시판
1275054109
|
오버랩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 작가와 필리핀 작가들이 전시를 앞두고 벌인 화상 회의 모습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 민간 국제 교류展
1일부터 양국 4명 작가 비대면 공동창작품 선보여
"삶과 생존 방식 들여다보고 용기 나누는 장 되길"
한국과 필리핀 민간 국제교류전이 마련된다.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대표 김선영·overlab)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면 문화향유 대신 비대면 향유를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 동시대 예술인들이 비대면 소통을 통해 협업한 민간 국제교류 전시를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광주 남구 구성로(월산동) 소재 오버랩 전시실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국제 교환 레지던시 및 전시 교류 활동을 지속해 온 오버랩의 이번 교류전은 ‘Way of Survival’이라는 주제로 광주에서 김자이(영상설치)·설박(한국화) 작가, 필리핀에서 레이몬드 레가스피(회화)·마니 몬텔리바노(영상) 작가 등 4명의 비대면 공동창작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은 오버랩과 인연이 깊다.
김자이 작가는 오버랩 기획전인 ‘월산 부르스’전(2019)과 큐레이터전(2020)에 참여했으며, 설박 작가는 레지던시(2017)가 인연이 돼 꾸준하게 활동을 펼쳐왔다.
필리핀 레이몬드 레가스피와 마니 몬텔리바노 작가는 오버랩 창립전(2015)에 참여했고, 레지던시(2016)에 참가한 이후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양국의 작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 삶과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들 작가는 디지털 환경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줄어들고 가상 환경에 대한 접근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춘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공동창작을 실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오버랩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 작가와 필리핀 작가들이 전시를 앞두고 벌인 화상 회의 모습
한국과 필리핀 작가들이 온라인으로 협업한 작품은 두 개의 프레임이자 곧 하나의 작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이 담겨있다.
김자이&설박 작가는 각자의 작업관에서 파생된 오브제인 숲과 산수가 중첩되는 ‘휴식의 풍경’을 통해 현재의 비대면 일상 속 자연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에 집중하며 치유가 필요한 지금의 현실에 휴식에 대한 사유를 전달한다.
이어 마니 몬텔리바노&레이몬드 레가스피 작가는 감시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사람들로 붐비거나 텅 빈 상태의 ‘슈퍼마켓’ 모습을 교차하며 일상이 통제되면서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고찰을 긴장감 있게 제시한다.
서로의 위치에서 마주한 두 개의 영상은 예술가를 통해 각각 교환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영감을 받으며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영상으로 겹쳐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계획을 세운 뒤 10월 미팅과 리서치 등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으며, 11월 한달동안 작업을 진행해 마무리했다. 작품은 3분57초 분량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유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실험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질적인 국제 교류가 불가능해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의 예술인들이 서로 오고 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공동창작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며 “두 나라의 예술가가 함께 고민하고 바라보는 삶과 생존의 방식을 들여다보면서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도 광주와 함께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전시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불발돼 추후 온라인 전시로 대체해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선주 기자
gwangnam.co.kr/article.php?aid=1606723268372215027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 민간 국제 교류展
1일부터 양국 4명 작가 비대면 공동창작품 선보여
"삶과 생존 방식 들여다보고 용기 나누는 장 되길"
한국과 필리핀 민간 국제교류전이 마련된다.
독립큐레이터 그룹 오버랩(대표 김선영·overlab)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면 문화향유 대신 비대면 향유를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필리핀 동시대 예술인들이 비대면 소통을 통해 협업한 민간 국제교류 전시를 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광주 남구 구성로(월산동) 소재 오버랩 전시실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국제 교환 레지던시 및 전시 교류 활동을 지속해 온 오버랩의 이번 교류전은 ‘Way of Survival’이라는 주제로 광주에서 김자이(영상설치)·설박(한국화) 작가, 필리핀에서 레이몬드 레가스피(회화)·마니 몬텔리바노(영상) 작가 등 4명의 비대면 공동창작 작품이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은 오버랩과 인연이 깊다.
김자이 작가는 오버랩 기획전인 ‘월산 부르스’전(2019)과 큐레이터전(2020)에 참여했으며, 설박 작가는 레지던시(2017)가 인연이 돼 꾸준하게 활동을 펼쳐왔다.
필리핀 레이몬드 레가스피와 마니 몬텔리바노 작가는 오버랩 창립전(2015)에 참여했고, 레지던시(2016)에 참가한 이후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양국의 작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으로, 삶과 직면한 여러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예술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특히 이들 작가는 디지털 환경의 발전으로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줄어들고 가상 환경에 대한 접근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춘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식의 공동창작을 실험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오버랩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 작가와 필리핀 작가들이 전시를 앞두고 벌인 화상 회의 모습
한국과 필리핀 작가들이 온라인으로 협업한 작품은 두 개의 프레임이자 곧 하나의 작품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이 담겨있다.
김자이&설박 작가는 각자의 작업관에서 파생된 오브제인 숲과 산수가 중첩되는 ‘휴식의 풍경’을 통해 현재의 비대면 일상 속 자연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에 집중하며 치유가 필요한 지금의 현실에 휴식에 대한 사유를 전달한다.
이어 마니 몬텔리바노&레이몬드 레가스피 작가는 감시 카메라의 시선을 통해 사람들로 붐비거나 텅 빈 상태의 ‘슈퍼마켓’ 모습을 교차하며 일상이 통제되면서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적 고찰을 긴장감 있게 제시한다.
서로의 위치에서 마주한 두 개의 영상은 예술가를 통해 각각 교환되고, 각자의 방식으로 영감을 받으며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영상으로 겹쳐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계획을 세운 뒤 10월 미팅과 리서치 등 온라인 회의를 진행했으며, 11월 한달동안 작업을 진행해 마무리했다. 작품은 3분57초 분량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유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실험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실질적인 국제 교류가 불가능해지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의 예술인들이 서로 오고 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공동창작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출발했다”며 “두 나라의 예술가가 함께 고민하고 바라보는 삶과 생존의 방식을 들여다보면서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핀도 광주와 함께 동시에 오프라인에서 전시를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불발돼 추후 온라인 전시로 대체해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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