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주의 보은사(報恩寺)을 보고 報恩에 대한 省察(8)

報恩이란 단어는 참 아름다운 단어로 모두 다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지난 11일에 중국 소주를 업무차 다녀왔다. 역사(화처장)로 가는 구 중심거리에 14-15층 정도되는 목조 탑형태의 건물이 있는데 절이름이 보은사이다.
택시 운전사에게 무슨건물이냐고 물으니 구시렁 거려 무슨말인지 모르겠고 수백년 쯤 되는 절로 구정 때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비는 곳이란다. 아마도 이절의 이름으로 보아 어떤이가 다른 어떤분으로 부터 도움을 받아 그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절이 분명할 것이다. 중국 소주는 중국내에서 가장 잘 가꾸어진 도시이나 한국인으로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상해 푸동가서 버스타고 가거나, 기차를 갈아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우리나라 지명에도 보은이란 곳이 있는데 이역시 어떤이가 다른 분한테 도움을 받아 감사의 표현으로 지어진 이름이 아닐까?

저 지난주에는 시골 부모님 묘를 미리 성묘하고 벌초를 도맡아 하는 병원하는 동생에게 포도 한 상자와 돈 20만원을 집에 놓고 왔는데... 동생이 이후 전화와서 필요없는 짓했다고 하니 동생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시골 우리집 곁에 갑순이가 살고 있었는데 나 갑돌이가 첫 사랑하다 헤여졌는데 이후 대학다닐 때 금전적으로 약간 신세를 졌다. 갑순이 집을 찾아 보니 나의 어머니와 동갑이신 갑순이 어머니가 생존해 계셔서 포도 한상자와 금 30만원을 드리고 " 제가 대학 다닐 때 갑순이 한테 약간의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말씀드리니 아마도 다 잊어 버렸을 거라고 말씀하신다.

마지막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 주신 면장댁에 대하 한상자와 금 50만원을 전달하고 돌아왔다.

이제 돌아가신 아버님 나이를 지나 덤으로 사니 뒤를 돌아 보면서 그동안 신세졌던 분들께 수시로 작지만 빚을 갚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또 다른 바기오 사는 이형에게 도움을 받았으니 오래전 부터 조금씩 갈때 마다 갚아가고 있다.
(이분 때문에 필리핀에 정을 두고 다니게 되었음)

추석이 다가오는데... 추석은 만든 음식, 가진 것을 나누는 명절이니 필에계신 분들도 아래와 같이 치고받지 말고 좋은 글, 좋은 관계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리고 7-8년 전에 세부에서 우연하게 만난, 게임 SW 하시는 용인이 고향인 분....제가 출국할 때 어렵다고 해서 큰 마음 먹고 남은 500불 모두 드렸잖소? 가능하면 고맙다는 말한마디 해주시면 어떨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모든 분들이 그동안 각자 신세졌던 분들에 대해 報恩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하여 글을 적어 봅니다. 사진의 아래 돌에 새겨진 한문글 한번 읽고 되세겨 보시면 어떨지...

"근심은 근심을 함으로 부터 먼저 생겨나고, 즐거움은 즐겁게 하므로서 이후에 생겨난다" 한자 번역 맞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