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o Po(18)

필리핀에 오래 거주하셨거나 필리핀분들과 함께 사시는 분 및 이웃들의 거의 필리핀인인
경우 상당히 흔한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의 자주 볼 수 있고 그다지 어색하지 않지만
문화권이 다른 우리나라 분들이 이 모습을 보면 조금 생소하기는 합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우리나라 만큼이나 진지한 것 같습니다. 어른들을
만날때마다 어른들의 손을 가져다가 자신의 이마에 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존경의 의미로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머리는 공손히 숙이며 손을 가져다 댑니다. 그때 어른
들은 반드시 오른손을 내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인사를 `마노 뽀` "Mano Po"라고 합
니다.

집안의 어른들 뿐만 아니라 성직자들에게도 Mano po를 합니다. 부모들은 한 살도 되기
전부터 어린 아이들에게 Mano Po를 가르지며, 아이들이 놀기 바빠서 집에 찾아 온 어른들
에게 Mano Po를 잊으면 부모들은 즉시 아이들을 불러 Mano Po를 지시하곤 하죠. Mano Po
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예절이 아니라. 40대, 50대 어른들도 연장자가 있으면
공손히 Mano Po로 인사를 합니다.

저도 가끔 이런 인사를 받기도 하는데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그 집안에서
예절교육을 제대로 받았는지의 간단한 척도도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