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필리핀 사업과 직원에 관하여.(51)

오늘은 게시판에 주제가 사업하고 직원에 대한 얘기들이 많더군요.

짬을 내서 장문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일전에도 필리핀과 필리핀 사람들에 대한 고찰은 많이 써왔었고요.

본인이 10년전에 쓴글 15년전에 쓴글들을 보면 가끔 이불을 빵빵차고 싶을정도로..

나도 어리석은 사람이구나 느끼곤 합니다.


실질적으로 필리핀에 사업을 하게 될 시 가장 매리트가 있는건 누구나

입을 모와서 말하는 인건비가 맞다고 생각 합니다.


아직도 하루 200페소 짜리 직원을 구할 수 있으며, 550페소 정도만 주면

평범한 수준 (유사인류..) 의 직원을 구할 수 있으니깐요.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다 맞습니다..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내용들이예요.

원숭이다 뭐다 비하하는 발언은 좀 수위가 높지만.. 정말 그렇긴 합니다.

쉽지 않은게 사람을 쓰는거니깐요.


필리핀 직원을 뻥조금 쳐서 만명 이상 고용해봤고. 많은 직종에서 일을 해본 결과.

(콜센타 선생님100명이상, 작업장 인부300명이상 업장)


누구 말 맞다라, 얼마를 줄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인재풀이 당연히 달라집니다.

하루200페소, 300페소 주는 헬퍼나 야야, 잡부들한테 무언가를 원하는 것도 이상한게 맞습니다.

여기서.. 왜 얼마를 줄 수 있으냐 라고 표현을 했냐면요.

사업이 잘되거나 자본이 많으면 혹은 사업아이템이 좋으면.

당연히 인건비를 많이 넉넉하게 측정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허나 보통 우리네 사업이라고 하는 것들. 장사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상황이 녹녹치 않습니다.

불법적인일, 카지노,도박 등의 어둠속 일이 아닌이상. 큰 돈이 돌지 않으며, 그냥 먹고 사는 수준

이 대부분이니깐요 인건비를 넉넉하게 줄 수 없게 됩니다.

인건비를 넉넉하게 측정을 못한다면.. 당연히 수준이 낮은 사람들하고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거고요

이건 마치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환경이 좋으면 좋을 수록. 착한여자, 이쁜여자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그런거와 같습니다.

상황이 넉넉하다면 더 좋은 직원을 만날 수 있고. 더 이쁜 직원. 더 일을 잘하는 직원들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필리핀 직원에 대해서 많은 한국분들이 불평 불만을 하는 부분중의 90프로의 이유입니다.

적은 인금을 주고, 강도 높은 일을 시킨다면... 단언컨데 좋은 직원이 들어올 확율은

그 분이 이쁜여자와 사귈 수 있는 확율과 동일 합니다..ㅎㅎ

또한 상황이 넉넉하다면 월3만페소, 4만페소 정도의 인재를 고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말 다릅니다.. 퀄리티가요.


다음은 사람과의 관계 문제 입니다.

한국에서 처음 들어오게 되면 필리핀 문화에 대해서 당연히 알수가 없고. 말도 못할 것이며,

어떻게 직원들을 부려야하는지도 모르실껍니다.

필리핀에서 직원들하고 겸상을 하지 말아라.

이런 말을 어떤 한 선배분에게 15년전에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전 이제 와서에 알게 되었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같이 밥먹고 같이 술마시고 농담하면 필리핀 사람들은 그냥 친구라고

생각 합니다.

난 아니지만, 그 사람이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하게 되면.

일을 열심히 안하게 됩니다. 친구니깐 좀 봐달라고하고. 친구니깐 좀 먹을 것 좀 사달라고하고

친구니깐 돈 좀 빌려달라고 하게 되요.


만약 필리핀 직원이 독자분 앞에서 실실쪼개거나. 미안하다고 잘 안하거나.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그 사람들은 이미 독자분의 직원이 아닙니다. 친구 인거죠..


이런 것 들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아직 많습니다.

필리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관계 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요.

다만 한국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은 공과 사는 철저히 하자 이지요?

여긴 공과사는 구분말자 입니다.

무조건 안좋은 것 도 아닙니다. 만약에 투테르테와 농담따먹기를 하고 술한잔을 마셨다?

그럼 친구입니다. 애들은 그래요. 친구가 좀 장난좀 치고 해봤자 뭐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경찰청장하고 술한잔 마셨다? 친구가 되는거예요. (돈 상납해주는 좋은 친구) ㅎㅎㅎ


여기선 공과사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에서는 부장님! 술자라에서는 어 친구!

이런거 없어요.

그래서 하셔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영역 관리 입니다.


누구하고 친구를 먹어야 하고. 누구를 빡세게 부릴 것인가.

직원들하고 술자리나, 회식같은거, 밥같은거 안먹는 이유가 그거였던 것 입니다.

상하관계를 철저히 해주는 것입니다.


한국사람들이 또 잘못하는 것중 하나는 필리핀직원들에게 무언가를 계속 준다는 것 입니다.

뭐 달라면주고. 돈빌려달라면 돈빌려주고. 밥 사달라면 밥사주고.

하다못해 음료수라도 하나 들고오면 다 노나주고. 담배달라면 주고.


그런거 정말 비추 입니다. 한국 마인드로 생각하면 안되요.

음료수를 사주더라도. 난 망고쉐이크 너넨 콜라 이겁니다.

밥 사달라면 절대 안사줍니다.

담배달라면 절대 안줍니다.

돈빌려달라면 정말 큰 이유가 아닌이상 안빌려줍니다. 빌려주더라도 차용증 씁니다.


이게 10년이 넘는 경험과 만명을 넘게 직원을 부리면서 생긴 경험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스트릭하다는 건 아닙니다. 저 정말 배푸는것을 좋아하며. 필리핀 친구들 좋아합니다.

하지만 직원을 교육시키고 관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 입니다.


그래서 직원과의 상하관계, 누구를 친구로 만들고 내편으로 만들지. 잘 생각 해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을 이용할 수 도 있고. 이용 당할 수 도 있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누군가 리플로. 어 저건 너무한거 아냐? 음료수 담배도 못줘? 라고 리플을 단다면.

5년후 10년후에 제글을 다시 읽어보시기를 추천 해드립니다.

또한 누구나 여러가지 생각을 가질 순 있습니다. 다 존중합니다.


시스템에 대한 얘기가 남아있긴한데요. 나중에 더 올려보도록하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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