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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저널&컬럼/연재#9 영화 '타이타닉(Titanic) 다시 보다.(6)

Views : 12,179 2020-03-11 11:07
등필 저널 1274627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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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버스안에서 제공되는 모니터에서 영화'Titanic'을 상영한다는
자막이 나오기 시작할 때,
지루한 버스 여행가운데 또 한번 가슴 설레는 시간을 가졌다

이 영화는 이미 1997년도에 개봉되고 상영했으니 24년 전 오래된 작품이다
1912년 4월15일 영국의 화이트 스타라인에서 운영하고 북대서양을 횡단하는
그야말로 럭셔리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빙산으로 인해 발생한 침몰사고를 각색하여 제작한 영화이다
당시 승선인원은 2223명이었으며 구조인원은 706명이었다고 하니
약 1500명 이상 사망한 세계 최대의 해양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이 영화는 숱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후일까지 가슴 찡한 이야기를 여러 남기고 있는데
필자가 보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장면, 그리고 가슴 찡했던 이야기를 떠올려보기로 한다

이 배가 빙산과 충돌하여 완전 침몰할때까지 2시간 40분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런데 거의 침몰 마지막 시간 무렵, 이 배의 승객으로서 또한 연주 8인조 바이올린 악단이
급경사로 기울어진 배아래 바다로 숱한 승객들이 쓸어져내려가는 가운데서도
승객의 마지막 길을 위로하는 주제 음악,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하려 함은/새찬송가338장)이다
미끄러지듯 갑판 아래 차디찬 바다 물속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표정에는 엄숙하고 숙연한 그대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나는 진정한 신앙을 보았다
다른 사람들은 구명 보트나 쪼끼를 찾아 해메이고 있었지만
그들은 갑판위에서 홀련히 그리고 유유히 이곡을 바이올린 선율에 담고 있었다
죽음을 목전에 앞둔 먼저 가는 풀잎같은 존재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생명보다 영혼을 사랑하는 실천적 표상으로 상징할
이 악단의 모습에 '내 현재의 신앙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 후, 배가 완전 침몰시 8명 연주단 모두 구조 되지 못하고 하나님 나라로 갔다
후일 악단장 윌리스 하틀리는 고향으로 돌아가 안장될때
무려 40,000명이 그의 가는 길을 칭송해 주었다고 한다
죽음 앞에 당당하고 마지막 가는 길에 하나님의 신앙을
바이올린 연주로 십자가의 짐을 벗어버린 그들앞에 숙연해지는 시간이었다

또 하나 이야기가 있다
유명 자선가이자 뉴욕의 맨하탄 복판의 '메이시' 백화점 소유자인'스트라우스'부인 이야기이다
그녀와 그의 남편이 물론 이 배에 승선하여 침몰의 마지막 순간을 목도하고 있었다
이 때는 구명보트가 도착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조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 부인은 구명보트에 옮겨 타라고 권유하는 구조원의 재촉에도
잠시 눈에 안보이는 남편을 생각하여 두번이나 뿌리친다
그 부인은 남편없이 혼자 산다는 생각을 아예 생각 조차 안하고 못하는 순애보였다
그녀는 대신 자기 하녀를 보트에 태워보내면서 자기가 입고 있던 모피코트까지 벗어 준 후
서로 찾고 기다리던 남편을 만나 마지막 포옹을 끝으로 67세 남편과 영원한 해로를 마쳤다

그 분들의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인가?
한번 맺은 언약, 변치않는 희생과 함께 가는 길이었다
죽음의 사지에서도 '함께 가는 길'---
이런 사랑이 이 영화 '타이타닉'에 표현하고 있다

난, 이 영화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보다도
위에 이야기한 '8인조의 영혼을 사랑한 바이올린 연주단'과
노부부의 마지막까지 함께 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에
흔들리며 달리는 버스 안에서 상영되는 '타이타닉'에
거듭 거듭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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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착한사람 [쪽지 보내기] 2020-03-11 11:50 No. 1274627667
110 포인트 획득. 축하!
저 20살 때봣던영화
금모으기한창할 때

이거보면 금모으기 하나마나라고 보지마라햇던기억이
Cubao [쪽지 보내기] 2020-03-11 12:01 No. 1274627689
56 포인트 획득. 축하!
넷플릭스에 필리핀 인기컨텐츠로 올라오더군요
간만에 보니까 반갑더라구요
저게 벌써 상영한지 24년이라니 어휴 ^^;
papago [쪽지 보내기] 2020-03-11 14:39 No. 1274627848
61 포인트 획득. 축하!
재액?? 잭?? 짹?? 째액? 째애애애애액!!!!!!!!
청이 [쪽지 보내기] 2020-03-11 21:25 No. 1274628466
112 포인트 획득. 축하!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3명 이상의 친구는 친구가 아니라고
가장 가깝고 허물없는 친구가 부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본지 오래되었네요
성은은 [쪽지 보내기] 2020-03-22 00:39 No. 1274641511
10 포인트 획득. ... 힘내세요!
감동입니다. 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몇번 본 영화라 더욱 생생하네요.. 할머니가 목고리 다시 바다에 보내면서 보여주신 그 미소가 다시 떠오릅니다
조지네 [쪽지 보내기] 2020-03-22 08:29 No. 1274641627
2 포인트 획득. ... 쉬엄 쉬엄~
@ 성은은 님에게..
감사합니다 님의 격려는 제게 늘 큰 힘이됩니다
등필 저널등필
N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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