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가 필리핀 마닐라에 예정된 노면전차(LRT) 2호선 시스템 유지관리사업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은 공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약 18억페소(한화 390억여원) 규모의 필리핀 마닐라 LRT 2호선 시스템 유지관리사업에 낙찰자로 선정돼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고 14일 밝혔다.

필리핀 경전철청(LRTA)이 발주한 이번 사업은 마닐라시의 동서를 연결하는 LRT 2호선의 차량·궤도·전기·신호 등 9개 분야 시스템 유지보수와 청소 등을 시행하는 사업으로 과업기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이다.

공사는 사업 참여가 확정될 시 차량·전기 등 2~3개 분야의 기술자문·지원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낙찰자 선정은 지난해 11월 신사업개발단을 출범시켜 해외 도시철도 운영·유지관리 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홍승활 공사 사장의 의지가 발현된 것이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공사는 최근 고속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 철도 사업 중에서도 모노레일 사업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 싱가포르 센토사 모노레일 운영·유지관리 사업 진출을 타진을 시작으로 대구시의 지원 등을 통해 필리핀·태국 등 해외 모노레일 건설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홍승활 공사 사장은 “이번 해외사업 진출이 대구도시철도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사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