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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딱 20년차 심정변화(16)

Views : 51,265 2022-05-22 01:46
자유게시판 1275347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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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넘어와서 이제 딱 20년차 입니다.

원체 글을 쓰고 토론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에세이식으로 이곳저곳 글도 많이 남겨보기도 하고

그걸로 적적함을 좀 줄여볼려고 했던적도 있었던거 같습니다.


1년차에 썻던 글들은 지금 가끔 생각해도 이불을 차고 싶을정도로 부끄러운 글들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한국사람 만나지말아라 뭐 그런 종류의 글을 많이 썻던거 같네요.

필리핀사람들 성향이 이렇다 저렇다. 기분나쁘다 힘들다.

뭐좀 아는거 마냥 까불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그때가 가장 아는척도 젤 많이 하고 뭐가 있는사람처럼

포장하고 다녔었던거 같습니다.


5년차가 되서는 그래도 교민분들이 도움이 될법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쓰기 시작했고,

왜 필리핀사람들이 그런 행동을 할지, 혹은 한국사람들이 왜 봉변을 많이 당할지, 한국사람을 왜

만나면 안되는지 뭐 그런것에 대하여 그래도 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활동도 가장 활발하게 다니고, 사업이던 뭐든 많이 쑤시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10년차가 되서부터는 딱히 이렇다 저렇다 말을 좀 아끼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경험이 다르고,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걸 좀 깊게 깨닮게 되었구요.

여태껏 해왔던 일들이나 사업이나 관계가 너무 위험했던게 아니였을까 성찰도 좀 하게 됬습니다.

아는만큼 보인다 이게 딱 맞는말이더라고요. 10년차 이후부터는 사람을 별로 안만나게 되었습니다.


15년차가 지나서부터는 그래도 선배님들이 했던 얘기들도 많이 되새기게 되고요.

그냥 말싸움도 안하게 됬습니다. 상대방 생각이 다른거면 다른거지... 뭐 나하고 상관도없고..

어쩌피 좋은말 맞는말 해줘도.. 다들 겪어보기전까진 모르는거라고 정확하게 판단이 됬습니다.

그리고 한국분들 종특이 안해본거에 대한 "환상" 혹은 나는 할수있을꺼다 라는 "자신감" 등이

과하신거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냥 하지말라는거 나쁘다는건 대부분 이유는 있긴 하더군요.

나 또한 특별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20년차에 이제 돌이켜보면.. 대부분 부질없고 대부분 의미는 없는거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필리핀에 딱 20년을 산건 아니지만 15년넘게 체류하면서 이곳저곳 외국을 돌아다니면서 느낀점은

사람사는곳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런거였고.. 정붙이면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친구들한테 화낼 필요도없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정확하게 말을 전달해야 할지.

혹은 어떻게 명령을 내려야 이 친구들이 정확하게 일할지.. 그런거에 대해 계속 더 깊게 생각하고 있구요.

필리핀 직원들하고 문제점은 딱 2개뿐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첫번째는 커뮤니케이션 입니다. 정확하게 의사전달이 되었는지, 업무지시를 정확하게 전달한건지

그런게 가장 큰 문제라는겁니다.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이부분을 놓치기때문에 필리핀친구들한테 욕도 하고 나쁜감정도 가지게 되는거였습니다.

물론 이친구들이 지능적인 부분이나.. 센스적인 부분이나 한국사람들하고 비교했을때 대부분 부족한건 사실이긴합니다만.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가르쳐 나가면, 간단한일이나 기계적인 부분은 한국사람보다 더 잘버티고 더 잘하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두번째이자 마지막은 돈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금전적인 부분이 충족이 되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이 됩니다. 넉넉하게 금여를 주는거 말고도 집안사정이라던지 문제사항도 어느정도 해결해주면 좋은부분도 있고요.

미니멈 혹은 미니멈도 안주면서 고효율이라던지.. 혹은 한국사람의 기준치를 맞출꺼라 생각하는것도 문제구요.


결론은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필리핀에서의 경험 혹은 삶이 달라질꺼라는건 극명한 일이라는 것 입니다.


문제가 되는점만 지적하지말고, 자신의 잣대로만 타인을 판단하지말고. 본인의 능력이라던가 혹은 의사소통 문제. 답답하다고 소리를 지른다고 어떤것도 해결되지 않을꺼라는 것 입니다.

필리핀친구들이 속썩이고 말을 잘안듣는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다면. 차근차근 한번 생각 해보시길 권장 해드립니다. 저 두가지 문제 이외에는 거의 존재하지않을테니깐요.


하하하 어쩌다보니 꼰대같은 글을 써버렸네요.

그냥 20년차 심정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물흐르듯이 좀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 그정도겠네요.

한국사람 만나지말라 그런것도 물론 어느정도 일리가 없진않지만... 본인도 한국사람이지 않습니까?

저도 한국사람이고요. 해외에 어느정도 쓸쓸하게 살아가는데 어찌 한국사람을 또 만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한국사람을 만나되. 도박하는사람. 불법하는사람을 안만나면 되는것이며,

몇번 만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안만나는 마인드가 좀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냥 그런것도 다 떠나서 돈거래만 안하면 전혀 문제가 생길꺼도 없고요 ㅎㅎㅎ

제가 운이 좀 좋았는진 모르겠지만 전 20년살면서 크게 사기라던지 혹은 문제가 있었던적은 거의없었거든요.

10년 넘게 만나는 좋은분들도 많고요. 돈관계만 안하면 되는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써봅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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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필 [쪽지 보내기] 2022-05-22 02:49 No. 1275347835
많은세월을 지나고보니 많은걸 느끼셨군요
전 많은시간속에 이제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나하고 뜻이 안맞음 안만나면되고

직원들도 그돈만큼 일하겠지 한국도 아닌데
포기하고 사는게 이제 편합니다
내일만 하면되고 하루하루 이제는 속편하게 살고픈 마음 뿐입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경험하다보면 스스로 느끼게 될겁니다
곱게 즐겁게 익어가고푼 마응 입니다
내려놓고 살면 편하더군요
코로나백신 [쪽지 보내기] 2022-05-22 06:51 No. 1275347839
1.돈
2.포기
자유시간. [쪽지 보내기] 2022-05-22 08:42 No. 1275347849
한국사람 만나면 서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필리핀에서는 한쪽이 손해보는 경우가 많죠.
보통은 돈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가능한 한국사람 덜 만나는게 속 편합니다.
저는 한국사람 안만난다고 쓸쓸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장미천사 [쪽지 보내기] 2022-05-22 11:57 No. 1275347893
필에 94년도부터 거의 거주하다시피 했네요 한국가면 전 개밥에 도토리입니다 한국의 IT문화에 서툴어 마치 산속에 살다가 도시로 나온 느낌이 들더군요 필에선 큰소리쳐도 한국가면 깨깽입니다
minudo [쪽지 보내기] 2022-05-24 13:37 No. 1275348269
@ 장미천사 님에게...ㅎㅎㅎ 동감입니다...저도 86년 런던에서 필리핀 마닐라 거쳐서 두마게테 바닷가에서 2개월을 시작으로 92-94년 마카티 벨에어 빌리지..수캇 멜빌 서브 디비젼~거쳐서 지금까지도 필리핀을 들락거리며 사는데..한가지 느끼는게 필리핀은 그냥 필리핀에서만...심지어 필리핀에서 고위직에 잘생긴 사람을 한국에 데려가도 왜 그리 초라한지 ㅎㅎ 초겨울이라서 더 그랬는지..한국만 가면 저 자신도 초라 해지는 느낌은 틀림없어요
신세기
강남구 내곡동
매날지나간데 [쪽지 보내기] 2022-05-22 12:38 No. 1275347903
15년차 입니다. 참으로 어려운 생각을 글로쓰셨네요. 감사합니다.
이방인의꿈 [쪽지 보내기] 2022-05-22 14:24 No. 1275347914
경험에서 우러나온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마파도라 [쪽지 보내기] 2022-05-22 16:01 No. 1275347927
39 포인트 획득. 축하!
결국 돈이죠,, 모든것의 원인과 결과죠
nicoo [쪽지 보내기] 2022-05-22 21:17 No. 1275347978
저의 경우는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필리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안되는건 그냥 감수하고 , 저 본인이 하면서 정신 건강 챙기며
매일 매일을 처음 처럼...
minudo [쪽지 보내기] 2022-05-24 13:38 No. 1275348270
@ nicoo 님에게...좋은 말씀입니다
신세기
강남구 내곡동
너란놈은 [쪽지 보내기] 2022-05-23 06:58 No. 1275348011
많이 공감 합니다..
느끼는 것이 거의 비슷 하군요.
20년은 좀 안되지만 공감합니다.
그런데 전 아직도 필리핀에 정은 못 붙이고 삽니다.
제 2의 고향이 되려면 아직 멀었나 봅니다.
Ken Q Suh [쪽지 보내기] 2022-05-23 10:02 No. 1275348019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죠. 많이 알수록, 내가 모르는게 더 많구나를 느낀다는 어느 학자의 고백이 떠오르네요.
로즈티 [쪽지 보내기] 2022-05-23 11:56 No. 1275348055
음... 이 글을 읽고 난 얼마나 살았던가 생각해보니 96년부터 꽤 오랜 시간을 살긴 했네요

후회되는 시간도 있었고 즐거웠던 시간도 있었고
이젠 안정되게 돌아가는 사업이 별탈없이 꾸준하길 바라고

그래도 매년 한국을 가긴하지만
한국가서 살고픈 마음은 지워지지 않네요

필리핀 생활 장수의 비결은 뭐니뭐니 해도 돈거래,여자,놀음,나쁜사람만 조심해도
괜찮지않을까 생각합니다
minudo [쪽지 보내기] 2022-05-24 13:41 No. 1275348271
@ 로즈티 님에게...한국가서 병원과 관공서 이용해보니 나이들면 역시 한국이~~~~~~~~필리핀이 몸은힘들어도 맘은편하다고 하는데 실제론 마음도 힘든곳이죠..
신세기
강남구 내곡동
Summer KIM [쪽지 보내기] 2022-05-25 10:29 No. 1275348497
좋은 글 입니다 : )
RIVER5 [쪽지 보내기] 2022-05-26 09:20 No. 127534870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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