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banner image
Advertisement banner image
Image at ../data/upload/3/2631583Image at ../data/upload/7/2631557Image at ../data/upload/2/2631172Image at ../data/upload/0/2631090Image at ../data/upload/8/2631088Image at ../data/upload/8/2630778Image at ../data/upload/6/2630696Image at ../data/upload/8/2630758Image at ../data/upload/1/2630331
Sub Page View
Today Page View: 99,078
Yesterday View: 167,589
30 Days View: 3,145,432

필리핀과 한국의 의료수준만 생각하기에는, 외로움이 가장 큰 질병입니다.(23)

Views : 9,795 2024-03-15 04:35
자유게시판 1275502497
Report List New Post
제가 오랜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필리핀으로 가서 재혼 한 이유의 99%는 외로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땐 정말 조금만 더 버티면 우울증 진단 받고 약먹기 시작해야겠구나 싶었었죠.

다른 문제 하나도 없이 그저 가정에서 외롭기 때문에 늘 짜증과 분노에, 술은 위스키를 닛으로 마시면서 업무를 볼 정도에 줄담배도 피우고, 약에도 자꾸 관심이 가고.
어깨는 늘 뭉쳐있고, 고혈압도 없는데 종종 뒷골이 확 땡기고, 잠도 잘 못자고
중년 남성이 이렇게 훅 가는 거구나 싶더군요.

성욕과는 많이 다른 문제입니다. 성욕은 굳이 동남아 오지 않아도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충분히 해결 가능 합니다. 그런데 외로움은 그거 한번 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 집니다.

지금은 재혼해서 술담배도 저절로 끊어질 정도로 행복하지만, 한번 겪어봤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해 두려고 합니다. 혼자남은 어머님도 지금이야 형제들, 친구들과 만나고 지내시지만, 나중에 그게 끊기고 날 때를 대비 하려는 것이고요.

와이프는... 공부도 시키고 사회 생활도 시켜야죠. 제가 70~80 이면 와이프는 사회적으로 가장 한창일 때 일텐데 자기가 해준다고 해도 절대로 제가 집에서 붙잡고 있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나이들고 나서 한국에 의료서비스가 아무리 좋으면 뭐합니까, 외로움 때문에 속에서부터 골병이 드는데.

필리핀에서는 돈으로 외로움을 해결 할 수가 있습니다.
여친이나 결혼예기가 아니라, 집에 상주하는 야야(들)과 간병인(들)을 통해서도 사회적 고립을 해소 할 수 있으니까요. 직원들이기 때문에, 월급을 계속 주는 이상 계속 남아 있을 사람 들이죠. 한국말은 가르치면 됩니다.

아래는 관련 기사들입니다.


불안과 우울, 외로움이 키운 '질병'… 세계 경제 年 1조달러 ...

서울신문
www.seoul.co.kr › hyperconnected › 2022/01/04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www.seoul.co.kr
Jan 4, 2022 — 외로움의 가장 직접적인 폐해는 삶의 질을 무너뜨린다는 점이다. 근심, 무력감, 짜증,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수반한다. 행복감 저하와도 깊은 상관관계 ...

외로운 사람, '이 병'으로 사망할 위험 높아

헬스조선
m.health.chosun.com › svc › news_view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m.health.chosun.com
Feb 9, 2023 — 가장 외롭다고 느낀 사람들은 심부전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20% 높았다. 연구팀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모두 신체 활동량을 감소시키고 좋지 ...

“외로움은 새 사회적 질병”…남몰래 외로운 젊은이들

한겨레
www.hani.co.kr › arti › society › society_general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www.hani.co.kr
Dec 21, 2019 — 우리나라도 30년 뒤 10가구 중 4가구가 나 홀로 살게 되는데, 외로움이 더 이상 개인의 심리 상태가 아닌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수 있는 사회적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관점이 주목받고 있다.

'외로움'이 가져오는 각종 뇌 질환들. 성인 사망률도 높이는 ...

YouTube · KBS 생로병사의 비밀
146.2K+ views · 2 years ago

23:47
외로움도 이별도 인생에 한부분입니다, 너무지나치게 행복하려고 하니까 외로운겁니다 외로움도 받아들이고 외로울땐 독서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
Missing: 가장 ‎ 큰

[겨를] 외로움은 질병이다

경향신문
m.khan.co.kr › article
Jan 17, 2024 — 20세기 초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는 “신경쇠약은 20세기의 모두가 공유하는 병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 정치철학자 김만권은 외로움이 타자의 상실, ...
Missing: 가장 ‎| Show results with: 가장

매일 15개비 흡연보다 더 나쁘다… 외로움이 부르는 병

조선일보
www.chosun.com › health › 2022/10/01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www.chosun.com
Oct 1, 2022 — 매일 15개비 흡연보다 더 나쁘다 외로움이 부르는 병 개인이 느끼는 외롭고 불행하다는 감정이 이른 노화를 부르고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

외로움, 알고도 쉽게 못 고치는 가혹한 질병이다

스브스프리미엄
premium.sbs.co.kr › article › TmthEXsOPF8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premium.sbs.co.kr
Oct 3, 2023 — 외로움은 문자 그대로 마음을 아프게 하는 병인데, 외로움으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으면, 보는 이의 가슴도 미어진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


[달콤한 사이언스] 외로움… 질병의 고통 키운다

서울신문
www.seoul.co.kr › news › society › 2017/04/02
Apr 2, 2017 —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외로움'이라는 말이 있다. 고독감 자체가 병이라는 말이자 병이 더 쉽게 걸리게 만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외로움이라는 전염병, 외로움은 병인가요?

나랑디자인
narangdesign.com › mail › gbmhc
외로움,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다. 외로움은 병은 아니지만, 질병의 중요한 발생 요인이 되는 심각한 병적 상태입니다. · 외로움부의 탄생. 외로움 문제에서 가장 ...

혼자 사는 사람은 정신장애 겪을 위험이 2배 높다

동아사이언스
www.dongascience.com › news
외로움이 가장 큰 병 from www.dongascience.com
May 2, 2019 — 쟈콥 연구원은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겪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외로움'이었다"며 "외로움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회적 ...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본 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Report List New Post
AnnoDomini [쪽지 보내기] 2024-03-15 05:28 No. 1275502503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80%의 요양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입소를 위해서는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통해 1등급이나 2등급 또는 시설급여 등급이 필요합니다.

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돌봐드리는 게 주요 서비스이며, 수술하신 후에 일상생활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한 재활특화, 치매특화 요양원도 있습니다.

‘등급 의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A~E등급까지 나누어 기관별 정기 평가를 진행합니다. 또한, 신설기관과 재평가신청기관을 위해 수시 평가를 진행합니다.

요양 서비스의 질, 환경, 안전 등을 지표, 관찰, 면담 등을 통해 다각도로 평가합니다.

A등급이 가장 우수한 등급이며 E등급이 최하위 등급입니다. 쉽게 말해, A등급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요양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단, 서울의 A등급 요양원 중 현재 바로 입소가 가능한 곳은 10곳 남짓 될 정도로 찾기 쉽지 않으며, 그중 대형 요양원은 5곳 정도입니다. B, C등급 요양원도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A등급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양원 선택 시, 확인해야 할 중요 정보는?’

- 어르신의 상태와 취향

어르신 재활이나 치매로 인한 돌봄이 집중적으로 필요하시면, 해당 영역 특화 요양원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요양원에서도 재활 프로그램을 일부 제공하고, 치매의 경우 대부분 요양원이 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심보다 교외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라면, 서울 근교의 1~2시간 이내의 자연환경이 좋은 요양원을 고려해 보심은 어떠실까요? 교외의 경우 입소 여유 침실이 있는 곳이 많으니 최종 선택에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 시니어톡톡으로 방문 대상 시설 정하기

모든 시설을 다 방문할 수 없으므로 위의 조건을 시니어톡톡에서 ‘지역검색 ▶ 등급 ▶ 이용 가능 여부 ▶ 시설 형태(크기, 비용) ▶ 특화영역 ▶ 종교활동 등 필요한 복지프로그램’을 기준으로 일부 조건을 추가하거나 제외해 가면서 5개 전후의 시설로 방문 대상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요양원 방문 시

적절한 등급에 이용 가능한 시설을 5개 내외로 기준을 정하셨다면, 직접 방문하셔서 아래와 같은 부분을 살펴보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침실 환경: 채광, 환기, 냄새, 온도, 습도 등 환경을 확인해 보세요.

– 기타 시설: 복도나 화장실의 안전 바, 바닥 미끄럼 방지 시설 등 안전에 관련된 시설과 관리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 요양보호사: 시니어톡톡 내에 보호사 1인당 요양자 수가 있으니 확인해 보시고, 방문 시에는 요양보호사의 표정과 어르신을 대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관리자 면담: 대부분 사명감을 가지고 시설을 운영하시니, 얼마나 세심한 곳까지 배려하고 관심을 가지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05:36 No. 1275502506
@ AnnoDomini 님에게...

한국에서 요양원 실제로 방문 해보셨나요?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사람은 가축이 아니라, 그저 따뜻한 잠자리 건강한 음식만으로는 살 수 가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TV 만 보고 살 수도 없어요.

운영하는 프로그램들, 별로 재미 없습니다. 맨날 똑같은 노인들끼리 만나서 뭐 재미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새로운 예기도 하나도 없이.

치매 관련 인력이 입주노인 한분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거라고 생각하세요?

요양보호사 한명이 담당한 요양자들 밥먹여드리고 옷갈아 입혀드리는데만 해도 손이 모자라서 다른건 생각도 못합니다. 사명감과 세심함이 부족한게 아니라, 단순히 인건비가 비싸서 숫자를 맞출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참그린 [쪽지 보내기] 2024-03-17 01:52 No. 1275503018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맞아요
저스틴님은 결혼 잘하셨다고 봅니다
그리고 고향친구들도 아는분들도 아닌
모른사람들끼리 모인 요양원에서
얼마나행복할까요
사람들이 왜 고향을 그리워할까요
시설이 아무리 좋다고 하지만
그곳에서 얼마나 행복할까요
직접경험해봐야 알가요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8 23:59 No. 1275503522
@ 참그린 님에게...
앞으로 짧으면 몇년, 길면 10~20년을 어떻게 지낼지가 좌우될 부분이니 지금부터 열심히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YouToBiz [쪽지 보내기] 2024-03-15 15:42 No. 1275502689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현실과 이상은 다릅니다.
요양원에 있으면 외부 바람한번 못쐬고 외롭게 죽는거죠.
게다가 요양 보호사가 말 못하는 노인들을 학대하거나 폭행하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자식 본인들이 요양원에 체험으로 1달만 살면 우울증과 심한 박탈감으로 감옥이 낫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있다면 단지 병원 방문이 어렵다는게 문제지만, 정기적으로 밖에 바람도 쐬고,
누군가 옆에서 같이 있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심신의 안정이 될 수 있습니다.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9 00:00 No. 1275503523
@ YouToBiz 님에게...
정기적 정도가 아니라 매일 바람을 쐬야죠. ^^
AnnoDomini [쪽지 보내기] 2024-03-15 05:38 No. 1275502507
'A등급이 가장 우수한 등급이며 E등급이 최하위 등급입니다. 쉽게 말해, A등급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요양원으로 보시면 됩니다.

단, 서울의 A등급 요양원 중 현재 바로 입소가 가능한 곳은 10곳 남짓 될 정도로 찾기 쉽지 않으며, 그중 대형 요양원은 5곳 정도입니다. B, C등급 요양원도 운영하는 방식에 따라 A등급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양원도 등급에 따라서 시설이나 관리에 차이가 나지 않나요?

한국에서 사시는 저희 어머니는 거동이 많이 불편해지면 요양원에 가서 사실려고 예전부터 알아보셨는데

좋은 요양원(또는 요양병원) 들은 아주 괜챦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비싸다고 하셨어요. ㅎㅎ


한국에 사는 지인의 어머니는 치매에 걸리셔서 요양원(또는 요양병원)에 계셔야만 했고, 가족들이 계속 방문했어요. 지인이 굉장한 효녀인데 치매 걸리신 어머니는 집에서 못 모시더라고요. 사회 활동도 하고 있었고요. 아무튼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잘 지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지인이 종종 동영상으로 어머니 모습 보여주셨는데 평안해 보였어요. (지인은 꽤 부자인데 어머니가 좋은 요양원에 계셨던 것 같아요.)

지인의 아버지는 그 후로 몇 년 더 사셨는데 치매에 걸리지는 않으셨어요. 지인이 자기 집에서 모셨는데 정말 아버지한테 잘했어요. 아버지가 재작년엔가 돌아가셨는데, 편지에 '말년에 (딸 덕분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적어 놓으셨더군요.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05:44 No. 1275502508
@ AnnoDomini 님에게...
"아무튼 치매에 걸린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잘 지내시다가 돌아가셨어요."

그걸 어떻게 아세요?

친구 아버님도 치매에 걸려서 요양원에서 지내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치매기는 해도 당장 말은 잘 통하시더군요. 나중에 기억을 잘 못해서 그렇지.

같이 예기하는데, 그렇게 즐거워 할 수가 없습니다. 재미없는 농담도 잘하시고.

하지만 그런 즐거운 시간은 일주일에 점심 한끼이고, 나머지 시간은 거의 멍하니 시키는대로 먹고자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저는 그걸 잘 지내는 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을 많이 고용해서 제가 필리핀에서 즐기고 싶은 정도의 서비스를 갖춘곳은 그냥 좀 비싼게 아니라 한달에 1000만원씩 냅니다. 저는 서민이라 그런 돈을 모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네요.
AnnoDomini [쪽지 보내기] 2024-03-15 05:50 No. 1275502509
@ Justin Kang@구글-qk 님에게...

한국에 사시는 저와 가까운 선생님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셔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셨어요. 치매에 걸린 어머니 돌보려고요. 선생님도 굉장한 효녀시거든요. 필리핀 국제학교에서 잘 일하고 계셨는데 어머니를 위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신 거에요.

한국에 가셔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사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저한테 많이 하셨는데 너무너무 힘들어 하셨어요. 많이 울기도 하시고요.

어머니 치매병세가 점점 더 악화되니까 결국엔 요양원에 보내셨어요.

치매 증세도 사람마다 다른가봐요.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05:56 No. 1275502510
@ AnnoDomini 님에게...
저도 어머님 치매 걸리시면 직접 모시고 사는 것은 못해요.
하지만 필리핀 집에 모신다음, 힘든일과 놀아 드리는 것은 사람들 붙여 놓고 저는 한국과 필리핀 왔다갔다 하면서 안부인사 정도만 하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아빠 [쪽지 보내기] 2024-03-15 08:47 No. 1275502531
이미 마음의 결정은 내리신거 같은데...
맞습니다. 외로움이 결정타 입니다.
한국 사람이랑 해도 쓸쓸하고 외로운걸 필리핀 사람이랑 하면 덜 외로우실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 무릎 수술 하셔서 회복 하시는 동안 수원에 있는 요양 병원에 계셨었어요. 정말 중증인 분들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계시고... 일반적인 요양 병원은 다인실이라 다 같이 생활 하고 간호사랑 간병인 분들도 많아서 뭐 마음 맞는 분들끼리 잘 지내시던데요.
AnnoDomini [쪽지 보내기] 2024-03-15 12:16 No. 1275502608
@ 김치아빠 님에게...

많이 동감. ^^


그런데 혼자 사는게 익숙해지고 즐길 줄 알면 크게 외로움 느끼지 못해요.

결혼해서 배우자와의 관계나 문제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요.


저는 파블로쌤과 필리핀 아내분이 참 좋은분들 같아요.

연로하신 어머니 모시러 둘이 같이 한국에 가셨쟎아요.

파블로쌤은 좋은분인데, 아내분은 더 착하고, 천사같다고 하셨어요.

저도 곧 한국에 가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려고요.

저희 아버지는 몇년 전에 저 보러 필리핀에 혼자 오셔서 며칠 지내고 가셨는데 필리핀 싫어하셨어요. ㅎㅎ

한국에 도착하시고 다음날 바로 친구들이랑 같이 등산가셨대요. ㅎㅎㅎ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애틋해지네요. :)


김치아빠 [쪽지 보내기] 2024-03-15 13:19 No. 1275502640
@ AnnoDomini 님에게...
그러게요. 저희 어머니도 몇번 오셨는데 한 열흘? 정도가 한계이신거 같아요. 와이프나 장모님은 더 있다 가시지 라고 하지만 필리핀 별로 안좋아하시더라구요. 게다가 아들한태 민폐 끼친다고 느껴지시나 봐요. 한국에는 항상 같이 생활 하시던 선교사님이나 친구들도 많은데 외롭게 ”필리핀에 오셔서 계세요“ 라고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한국에 가서 살 수도 없고...
일이 닥치면 뭐 어떻게든 방법이 생기겠죠. ㅎㅎ
AnnoDomini [쪽지 보내기] 2024-03-15 14:00 No. 1275502660
@ 김치아빠 님에게...

네, 그러시군요. ㅎㅎ

저희 어머니도 지금 70대 중후반이신데 여전히 교회 활동으로 사람들도 많이 알고, 문화센터에서 친구들도 사귀시고, 예전에 교육자셔서(고등학교 교사) 그런지 책 읽는 걸 좋아하셔서 어머니 방 한 벽면에는 큰 책장에 책들로 가득 차 있어요. 침대에 누워서 책 읽는 것 참 좋아하세요. 한국에 가면 어떤때는 저보다 더 바빠보이세요. ㅎㅎ

어머니가 문화센터에서 사귄 분들중에서 대화가 잘 통하고 친하게 지내시는 분이 '소나기' 황순원 작가의 조카세요. 엄마보다는 나이가 많으셔서 항상 '황언니' 라고 부르세요. ㅎㅎ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 때 저도 만나뵜는데, 와 ~~~ 그렇게 아름답고, 똑똑하시고(경기여고, 이화여대 졸업), 멋쟁이 할머니는 처음 봤어요. 덕분에 황순원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큰 아파트에 혼자 사시는데 너무 씩씩하고 부지런하고 즐겁게 잘 사세요. 유학갔던 손녀딸이 와서 같이 살 때도 있으세요. 자기 관리를 잘 하셔서 우리 엄마보다 더 건강해 보이시더군요. :)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09:13 No. 1275502535
@ 김치아빠 님에게...
잠깐 아파서 병원에 가 계시면, 정신은 맑고 한분들이니까 사회생활도 잘 하시겠죠. 가족들도 자주 올것이고요.
하지만 요양병원이, 나이가 많으시고, 거동 불편하시고, 살짝씩 치매기도 있는 분들은 서로 얘기 많이 안하고 지내시는 것 같습니다.
간호사와 간병인들은 사이는 좋아도, 다들 바쁘셔서 옆에 앉아서 한두시간씩 수다 떨어 주실 수 있는 분은 없어요.
한국사람과 필리핀 사람의 차이가 아니라, 한국사람은 인건비 때문에 고용할 수 없는 일들을, 필리핀 사람을 고용해서 하겠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개인요양사를 구한다고 쳐도, 그분이 밥차리고 수발 들어줄 시간 빼고 같이 수다떨고 놀아줄 시간은 별로 없어요.
필리핀에서는 야야 따로 두고, 요리사 따로 두고, 또 개인 요양사를 따뤄두고는 매일 같이 놀아 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한명이 부족하면 두명을 쓸 수도 있고, 맛사지사를 매일 집으로 부를 수도 있고요.
독고구패 [쪽지 보내기] 2024-03-15 09:06 No. 1275502533
이런거 트집잡기는 좀 그렇긴 하지만
제발 "예기" 라고 쓰시는거 좀 고쳐주세요... 처음에는 오타인가 싶었는데 매번 글마다 그러시네요
캐노가다 [쪽지 보내기] 2024-03-15 10:08 No. 1275502551
필리핀 세부에서 일하고있는 40대 노총각입니다.

선배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아님 사람마다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랄까, 아님 무디다던지

아직까지는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지금 연애 안한지, (못한지) 10년은 된 거 같습니다.

근데 일하고 사람들 만나고 운동하고 유튜브 보고 아직까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45살 50살이 되어도 이럴 지는 장담할수는 없겠네요.

저도 다가올 외로움에 미리 준비를 해야할 듯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4b4e9 [쪽지 보내기] 2024-03-15 16:08 No. 1275502693
@ 캐노가다 님에게...
사람마다 다르기는 한데 어짜피 인생은 혼자와서 혼자가는게 이치입니다.
이제와서 왜 쏠로일때가 그리운지......
앞으로 심경의 변화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를 즐기시고 혼자일때의 습관을 잘 가다듬으시길 바랍니다.
캐노가다 [쪽지 보내기] 2024-03-18 12:12 No. 1275503317
@ 04b4e9 님에게...

ㅎㅎㅎ 저도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싶은데..

주변에서도 유부남분들이 결혼을 최대한 늦게 하라고 말리네요
버터플라이 [쪽지 보내기] 2024-03-15 10:35 No. 1275502558
유난히 외로움을 자주, 크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별로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은 얼마나 외로울까? 라며 자신들의 잣대로 그 상황을 단정합니다
홀가분하게 혼자 사는걸 지향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붙들고 나는 전혀 외롭지 않아요~! 라고 일일이 설명할수도 없으니
너는 그냥 그렇게 생각해하려므나~ 하고 넘기는 나홀로 족들도 분명 있을겁니다

성인이 되면 누군가를 만나 결혼을 해야하고
반드시 가정을 꾸려야 정상적인 사람 대접을 받는 시대는 이제는 지나간것 같아요
외롭다고... 그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되도않는? 사람 만나서 지지고볶고
결국 세월이 흘러 후회할일 만드는것 보다
오히려 맘 편하게 혼자 살자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인듯 합니다
30년전 50년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그런 상황들이
이제는 점점 일반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지요 ㅎ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11:40 No. 1275502592
@ 버터플라이 님에게...
한편으로는 맘 편하게 혼자 살자는 사람도 많고, 혼자사는 법을 배우라는 정신과 의사들도 많더군요.
반면에 외로움이 대충 하루에 담배 15개피 피는 것 만큼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혼자 잘 사는 법을 배울 것인가,
아니면 누구와 같이 살면서 지지고 볶지 않고 어울려서 잘 사는 법을 배울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 입니다.

그런데 진화론적인 면에서, 우리 DNA는 외로움을 고통스럽게 느끼도록 진화되어왔답니다.
불에 데고 뾰쪽한것에 찔렸을때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유전자를 가진 선조들은 일찍 죽느라 도태되었듯이,
혼자사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은 유전자를 가진 선조들도 살아남지 못하고 다 도태되었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어떤 집단에 소속되어 보호받지 못하는 외톨이들은 살아남을 수 없었으니까요.

아래 기사 발췌를 봐도 혼자 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서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박종범 사회복지사는 독거 노인들의 심리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서구 지역의 독거 노인 중 70%는 외로움을 넘어서 우울증까지 앓고 있다는 것."

톰과제리@네이버-15 [쪽지 보내기] 2024-03-15 11:44 No. 1275502594
외로움은 평생 안고 사는거 아닌가요 결혼 자녀있어도
나만의 외로움은 항시 느낌 그것도 즐겨야 함
Justin Kang@구글-qk [쪽지 보내기] 2024-03-15 11:46 No. 1275502595
@ 톰과제리@네이버-15 님에게...
가끔 외로움을 느끼는 것하고, 정말로 혼자가 되어서 계속 외로운 것과는 달라요.
밥을 한끼 굶어도 되지만, 계속 안먹으면 죽는 것 처럼요.
자유게시판
필리핀 코로나19 상황
신규 확진자
+502
신규 사망자
새 정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No. 95548
Page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