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엎친데 덮쳤다"…태풍으로 대부분 학교 큰 피해(4)

태풍 '오데뜨'로 2만 6,000여 학교, 1,070만여 학생 큰 타격

태풍 지역 학교들은 대피소‧식수 공급처 등으로 탈바꿈

필리핀대 학생회, 수업 중단과 복구 동참 요구


지난 12월 17일 발생한 슈퍼 태풍 ‘오데뜨’로 필리핀 대부분의 학교들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복구에 힘쓰고 있다.

필리핀 교육부는 12월 17일 기준 피해 보고서를 바탕으로 2만6566개 학교, 1072만7585명의 학생들이 태풍 ‘오데뜨’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 지역의 학교들은 침수, 산사태, 폭풍, 해일 등의 제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필리핀 동부 비사야 지역에서는 425개 학교, 서부 비사야 지역에서는 141개, 중부 비사야 지역에서는 54개의 학교가 대피소로 사용되는 실정이다.

레오노르 브로네스 교육부 장관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학교들과 협의해 이들 학교들을 조기에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12월 24일 세부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부 남쪽과 북쪽에 있는 공립학교 10곳에서 주민들을 위해 식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데뜨’로 초토화된 세부 지역은 식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학생들은 태풍으로 인해 학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업 중단과 과제 마감 기한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필리핀대학교 학생회는 태풍의 여파가 가라앉을 때까지 모든 대면‧비대면 수업 중단을 요구하고, 지역 사회 재건을 위해 행동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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