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만나러 갑니다.(27)
그런길은없다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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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4 05:29
자유게시판
126924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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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손길
이 나라 살면서 예전엔 차가 있었고 기사가 있었기에 못 느꼈지만 요즘 은근히 신경스이는게
하나 있습니다. 버스비 50페소를 내밀면 달라고 해야 잔돈을 주거나 딱 1페소 부족하게 돌려
주는경우. 트라이시클 타면 아예 당연하다는 듯 잔돈 안주고 가버리는 상황이 참 신경쓰입니
다. 이들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양손이 없는, 혹은 너무 늙으신 필리핀 분들과 비교해 봤
을때 너무나 얄밉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부터 버스 탈때 28페소를 딱 준비해서 타는게 습관이 되었네요. 트라이 시클 탈때도 대
부분 딱 맞춰 타고요. 그런 생활에 뭔가 "난 제대로 살고 있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필리핀 친
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뭘 그리 스트레스를 받아? 조금 더 줘 너보다 못사는 사람들 이고 못 벌잖아.."
그 얘기를 듣고...
뭐랄까요. 너무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속이 좁아 진걸까?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더군요. 가끔
택시를 타면 정확하게 거스름 돈을 받는 저에 비해 그 친구는 크지 않은 잔돈은 주고 내리는 모
습을 늘 보기 때문입니다. 구걸하는 아이들 에게도 동전 몇개 주는것도 늘 하고요.
여기서 문제는 돈을 더 준다, 안준다 가 아니라 제 자신이 너무 조급하게, 무언가에 쫒기며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돈이 모여있지 않으면 불안해 죽을 것 같고. 먹고 싶은 것 하나쯤 사 먹는다고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 끝까지 참고 안 먹으면서 얻는 것은 안먹고 모았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대견함과 돈을 지
켰다는 안도감 과 현재 본인의 모습에 대한 패배감과 좌절감등 복합 적인 것들이 더 본인을 우울
하게 만들고 괴롭히고 있는것을 보면 그냥 하나 사먹는게 더 속편하고 정신적으로도 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왠지 쓰다보니 좀 우울해 보이는군요.)
이런일이 있고 나서 간혹 길을 가다 제가 좋아하는 수박이 보이면 (썰어서 파는) 앞에서서 히죽
거리며 "야 이거 맛 없으니까 돈 못내~!!" 이런 농담도 던지고, 아직 딱 돈을 맞춰서 돈을 내지만
내릴때 동전위에 껌 이나 사탕 하나를 함께 줍니다.
작은 변화지만, 부끄러운 손이지만 서로를 마주보게 하고 미소짓게 합니다.
제 기억이 잘 맞을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줏어 들은 명언에
노을이 질때 의자를 사지 말아라 어떤 의자에 앉아도 편안할 것이다. 급하다고 하여 함부로 인연
을 맺지마라 어떤 사람도 다 좋아 보일 것이다.
심신이 피곤한 노을이 지는 시간엔 어떤 의자에 앉아도 일단 편안하기에 올바르게 판달 할 수
없단 소리죠. 사람 역시 외롭다고 해서 함부러 사귀면 그 사람이 어떤지 판단하기 힘들단 말인데....
그렇담....
이번주 토요일날 백만년 만에 소주 한잔 같이 하실분?!!!!
쪽지로 연락처 GOGO!!
풉....
(_ _) ㅈㅅ
명언까지 얘기했는데.. 막상 간만에 휴일이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긴 만나보고 싶었나 봅
니다. 하하하하... 이제 또 벌서 한주가 슬금슬금 지나가고 있는데요. 알차고 보람된 한주셨길 바
라고 아직 덜찬 한주라면 지금부터라도 꼬옥 꼬옥 채워질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이만 줄이겠습니
다.
등록 누르기 전에 다시 올려서 읽어 봤는데 반전 코메디가.. 코메디 처럼 안 보이고 처절한 몸부림
처럼 보이는건 저 혼자 뿐일까요? ㅡ.,ㅡ^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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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기 싫은 마음은 창피한건 아니지요
거스름돈 제대로 받는건 당연한거고 ...
그렇다고 꼭 거스름돈 제대로 받으라는 소린 아니고
당연한것에 스트레스 받거나
창피해야할 이유는 없어 보여서요 그
필리피노 생각이 나랑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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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점->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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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주차 후 차를 뺄 때 필요하지도 않는데 항상 붙어서 차 빼는거 봐 준 후 은근히 몇 푼을 바라는 필리피노들이 짜증이 났었는데 저보다 못사는 저의 기사는 항상 5페소라도 주더군요.
그걸 보면서 얼마나 창피하던지...그 후 부터는 차에 항상 잔 돈을 준비하고 다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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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쓸때 쓰더라도...다른분들을 위해서라도...잔돈 단 1페소라도 정확히 건네 주는것이 맞습니다
같은 피노이야 이래저래 이해하며 넘어 간다지만....우리는 적진 이방인 입니다...
글속에 오히려 여유로움이.묻어있어 보기 좋습메다...(전 센타모까정 챙겨 다닌다는 사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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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주차장등에서는 5페소는 주시는게 좋습니다.그건 필리핀 문화이기때문입니다.
시장에 가서 물건을 흥정해도 상인들은 외국인에게만 비싸게 팔려는거 같지만 같은 로컬사람이
도 부자처럼 보이면 마찬가지로 비싸게 팔려고 하고 그게 당연한거라는 생각이 필리핀 모든사람
들의 문화입니다..저랑 커피한잔 하시죠? 걱정마세요.납치하지 않을거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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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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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선지 얘기하면서 얼마냐고 물어보면 꼭 1~2페소 더 부르십니다.
안 낼수고 없고, 내자니 그 가격이 아닌거 알고 있는데...
=>그 후론 가격 보다 더 부른 경우, 바로 세워 달라고해서 내렸습니다.
이런 경우는 옆에서 필리핀 현지인이 있지만, 운전수가 높게 부르시는 걸 보고도 가만히 계십니다.
그 다음으로 발전한 경우가 아예 묻지를 않고 정확한 잔돈 준비해서 정확한 돈 냅니다.
그런데 이것도...제가 자주 다니는 길은 가능한데
모르는 길 갈때는 이것도 어렵지요.
그래서 그 후론,
타기전에 사람들에게 여쭤봅니다. 어디까지 가는데 어떻게 가는지
얼마인지
타고나서도 나 여기까지 가는데 얼마인지 ...
이렇게 여쭤보고 나서 운전수에게 돈 드립니다.
2.
지프니에서 돈내면 거스름돈 꼭 모자르게 주실 때가 몇번 (꽤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확하게 주고 받고 하던 거에 익숙하던 제게는
정말 어처구니 없는 경우들이었지요.
악다구니를 쳤지요
=>나중엔 그냥 조용히 여쭤봅니다.
"꾸야. 수쿨릿 포."
그럼 대부분 주십니다.
그러다가 요즘엔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냥 돕고 살자고.
무슨 말이냐 하면,가끔 제가 정말 깜빡 잊고 돈을 준비 못하고 지프니 탈 때가 있습니다.
내릴 때나 아니면 중간에 돈 내려 할 때 돈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사정 설명을 드리면 그냥 내리지 말고 타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한번도 내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네요.
때론 잔돈이 없어서 1페소나 50센타보 없어서 미안해 하면서 돈 내어 드리면
그냥 괜찮다고 웃어 주시더군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내가 지금 못 받는 한푼, 내가 어려울 때 다른 사람 통해서 도와주시게 끔 해 주시는 마중물이라고.
그러니까 마음도 편하고, 괜히 악다구니 해가며 얼굴 붉히지 않으니 좋더라구요.
3.
택시타면 항상 잔돈 없다 하십니다.
70페소 나와서 100페소 주면 잔 돈 없다십니다.
잔 돈 없어서 바꿔 주겠다 기다리라고 하면 좋은데, 없으니까 그냥 가라십니다.
그래도 이건 양반.
아예 잔돈을 안 주십니다.
=>택시의 경우는 너무 예의가 없다 싶어서..
항상 잔돈을 미리 준비 합니다.
100페소 짜리 몇개, 50페소 짜리 하나, 20페소 짜리 하나, 10페소 짜리 몇개.
심지어는 5페소 1페소 짜리도 준비할 때 있습니다.
사람이 웃긴게요. ㅎㅎㅎㅎ
운전수님께서 억지로 돈 없다고 뻐팅길때는 정확히 1페소 까지 계산해서 드립니다.
그런데,
운전수님께서 아무말 없이 잔돈 고스란히 주시면 오히려 그때는 잔돈 받고 거기서 10페소든 20페소든 더 줍니다. 그러면 무지 고마워 하시더라구요. 그 선한 마음이 복을 받게 하고 싶어서라고나 할까요?
4.
그나마 버스는 티켓을 끊어 주니
그 금액 보고 내는 것이니 버스에선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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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으면 항상 동전까지 계산해서 주시면 받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택시 기사분들은
제가 잔돈을 주시네요. 왜 그럴까요? 저도 잘 모르겠고 제 친구도 신기하답니다.
버스...
주는 티켓이 같이 타서 같은곳에서 내리는 사람이랑 다른게 참... 어이 없을때가 있어서
물어보면 실수라고 다시 뜯어주는 상황도 가끔 있다는 ㅡ.,ㅡ;;;
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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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참 읽었네요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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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잘못 끊어서 받으시는 경우가 있었군요.
그래서인지
버스에서 티켓 받으면 저도 항상 확인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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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들, 절대 잔돈 거슬러 줄 생각 안합니다.
그럴 때마다 참 밉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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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거스름 돈 때문에 2,3천페소씩 20페소짜리를 갖고 다녔습니다.
5페소,10페소를 못받아서 그러는거 아니고 여기 기사들 정말로 짜증이 납니다.
얘네들은 거스름돈을 안 줘도 당연한줄로 알고 있습니다.
택시비가 65페소에 100페소짜리를 주면 잔돈이 없다고 합니다. 새벽시간에는
슈퍼,가게랑도 문 다 닫아서 그냥 100페소를 줘야 됩니다.
이제는 5페소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서 택시비를 준비해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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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계속쓰시길 기대하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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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벌서 한주가--->벌써 한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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