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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여행기(필리핀)#11 "멀고도 외로운 쪽배 같은 섬" 팔라완 -전편

Views : 9,170 2020-06-08 19:44
등필 저널 127484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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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편/                            "멀고도 외로운 쪽배 같은 섬"

                
                                            팔라완(Palawan)-- 전편

 

필자는 팔라완을 여행하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준비하면서 밤잠을 설쳤다

사전 여행정보를 찾기도 하고 나름 유익한 여행코스를 짜내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팔라완은 필리핀에서 5번째로 큰 섬에 속하며 약1780개 섬으로

사람 손 타지 않은 순전한 천혜의 섬으로 알려져 있는 바,

팔라완 섬은 몇개의 아름다운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 남태평양의 보석이라고 극찬하는데 나는 주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Puerto Princesa)시내에서 가까운

지하강(Underground river)같은 경우, 이미1999년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고 세계7대 자연 경관에도 선정된 관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팔라완을 가기 위해서는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반 정도 날아가던 중,

하늘에서 본 팔라완은 그 모양이 외로운 쪽배 같은 섬모양을 하며

길게 누워있었다

     

필자는 제일 먼저 답사하기로 한 코스 지하 강투어를 위해

가까운 시내 리조트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언제나 새로운 곳에 발을 딛는

기분인 설레임을 듬뿍 안고 출발했다 지하 강은 시내에서 약81킬로에 떨어져 있으며 지하 강을 가기

위해 사방 보트 선착장에서는 약 20분쯤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길 도착하여 다시 21조의 관광객들과 보트를 타고 서서히 지하 강으로 향했다

필자는 강이 지면 하로 흐른다는 자체에 경이감도 있었지만

지하 강 입구부터 펼쳐지는 괴암 절벽에 간간히 핀 꽃들이며 원시림으로 빼곡히 둘러싸인

주위의 천혜의 경관에 압도 되고 말았다 우리를 태운 보트는 서서히 지하 강 안쪽을 진입하는데

갑자기 어두워지는 분위기는 더욱 마음을

긴장케 하면서 보트맨들이 중간 중간 지하 강 천정을 비추는 빛의 끝에는 수 억년을 지녀온 석순과

종류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었다 보트맨들이 이끄는 곳곳마다 형언 할 수 없는 모양의 신비로

숨막히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다


때로는 박쥐가 머리 위를 날아갔고 때로는 머리위로 낙수 물이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가 약8.2킬로나 우리를 태운 보트는 중간 기착지를 돌아 나오는 길로 움직이는데

손에 잡힐 듯한 풀꽃들과 괴암 조형들이 파노라마로 이어지며 자연과 인간이 합일하여

신비한 만남을 즐거워하는 탄성이 저절로 쏟아져 나오는 시간 이었다

이 지하 강은 계속 흘러흘러 남중국해로 빠져 나간다는

가이드의 말을 들으면서 동굴 속에서 느낀 오싹한 기분이 너무 아쉽게 끝나버린 11장의

그야말로 퍼포먼스같은 시간이었음을 지금도 기억 한다

필자가 그냥 돌아가 버리기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혼자 지하 강 주변을 산책면서 느낀 것은

팔라완은 다른 섬들과 달리 우선 떠오르는 아이콘으로는 원시림’ ‘’ ‘동굴’ ‘폭포등이다

특히 바다의 물빛도 다른 어느 지역 바다 물빛보다 선명하고 수정같이 맑아 형형색색 산호초들이

눈앞에 어른 거렸다


필자는 이때 지하 강 주변을 거니는데 이럴 땐 종종 그랬듯이 머릿속에 문득 한 편의 시심이

떠 올랐다

 

네 아름다운 여인이여

긴 치마 자락 속에

유리 같은 속살을 출렁이며

산호초와 나누는 열정의 사랑,

어두운 지하 강에 숨어

오늘도 지나가는 객의 눈길을 비상케 하는

양귀비 같은 팔라완이여!

           

  어둠이 내리는 팔라완 첫날의 여행은 '참으로 여길 잘 왔구나'로 탄식하면서 마무리 했다- 

 후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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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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