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banner image
Advertisement banner image
Image at ../data/upload/2/2359282Image at ../data/upload/0/2343340Image at ../data/upload/1/2317381Image at ../data/upload/8/2317368Image at ../data/upload/2/2317222Image at ../data/upload/4/2317114Image at ../data/upload/1/2316981Image at ../data/upload/1/2316831Image at ../data/upload/3/2316423
Sub Page View
Today Page View: 5,864
Yesterday View: 5,832
30 Days View: 25,637

등필,여행기(필리핀) #21 "동토의 40년 분쟁의 땅" 민다나오(MINDANAO)를 가다-후편

Views : 10,316 2020-06-22 22:54
등필 저널 1274854879
Report List New Post

21/              “동토의 40년 분쟁의 땅민다나오(Mindanao)를 가다-후편

지난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민다나오를 직접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전편에서의 여행기는

이미 몇 년전 다녀온 여행기이나 이번 후편에서는 직접 오토바이로 레이테 중앙 올목에서

다바오까지 종단했던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저 한다

-----------------------------------------------------------------------------

 레이테 중앙 올목에서는 아침 7시 반에 오토바이 앞,뒤에 옷가지를 싣고

20여시간의 거리를 오토바이로 가기로 한 결정을 스스로 신뢰하면서 힘찬 발진을 하였다

오토바이는 야마하 150cc’이었다 오토바이는 거의 신형으로 컨디션이 최상 이었다

                            

날씨가 그리덥지 않는 흐린 날씨로 오토바이 타기에는 적절한 기온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기간이라 곳곳마다 체크포인트를 통과하여야 했는데 이미 준비해간

트래블 패스로 간단히 발열체크와 목적지를 확인하고 계속 레이테 최남단 ‘Benit Pire’를 향하여

달렸다


필자가 이번에는 생전 처음으로 장거리를 오토바이로 가기로 한 것은 스스로 대단한 결정이

라 생각하였고 또 다른 여행 정취를 한 눈에 보면서 달리는 스릴 또한 클 것이라 기대하였다

오토바이가 달리는 길은 거의 바다를 옆으로 두고 달리는 강변도로 같은 느낌을 가지고 푸른 산,

넓은 바다 높은 하늘을 마음껏 만끽하며 달렸다

올목 다음 시티인 바이바이(Bay Bay) 시티를 통과하고 '릴루안' 문니시팔를 거쳐

마침내 거의 5시간 만에 민다나오 북단 항구도시인 수리가오에 도착하는 배편이 출발하는

‘Benit Pire’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배편 시간을 알아보기도 전에 이미 도착한 다른 차량과 승객

을 태우고 있어 바로 티겟팅하고 오토바이를 배에 싣고 배의 2층 승객실에서 한 시간 남짓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배를 타기 전까지 비용을 계산해 보니 오토바이와 승객인 한사람 티겟 비용은 490페소였다

그 외 터미널 피(17페소)와 항구사용 비용(129페소)을 여기저기 창구를 찾아 지불한 돈은

모두 536페소가 지불되었다

생각했던 거보다 5시간 탄 오토바이는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길이 멀게

느껴져 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배 옆머리에 몸을 기대고 눈을 붙였다


드디어 민다나오 최북단 수리가오 리파타 항구’(Lipata)d에 도착한 다음 계속 남진을 하려하였으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어느 작은 작은 성당(이를 '공소'라고 한다) 앞에 비를 피해

한 시간 정도 쉬어가야만 했다 비가 그치자 마자 다시 힘찬 오토바이의 기아를 밟고 출발하여

‘Butuan’ 시티를 못 미치니 벌써 어둑 어둑해지기 시작하여 저녁을 먹을 곳을 찾았다


마침 길가에 오픈 한 식당에 가서 간단히 공기 밥 두 그릇과 반찬 서너 가지, 소프트 드링크를 주문하여

저녁을 해결하였다 식당 아가씨에게 주변에 묵을 만한 호텔을 물어보니 시내 터미널 옆에 값싸고

깨끗한 호텔이 있다고 알려주어 그리로 찾아 갔더니 열두시간 묵을 수 있는 저렴호텔은

500페소 였다 방에 들어서자 마자 약 12시간 정도 달려온 먼지와 비에 젖은 옷을 벗어버리고

샤워를 한 다음, 매일 여행기를 포스팅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건너뛰어도 누가 뭐라고 할 이 없지만 나 자신 스스로 정한 독자들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졸음

과 피곤을 비비며 겨우 여행기 포스팅 작업을 마치고 언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고

이튿날 눈을 뜬건 아침 6시 경이었다

다바오에서 약속시간을 맞추려면 출발해야할 시간이어서 대충 세면만 하고 다시 오토바이 시동을

걸고 이틀째 민다나오 오토바이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다

날씨는 출발 할때와 같이 다소 선선한 기온이 계속되었으나 간간히 비가 와서 잠시잠간 비를 피해야

만 했다


옷의 젖어 약간 한기를 느낄 정도가 되니 약간 걱정이 앞섰다 코로나 바이러스 기간

체크포인트에는 항상 발열체크를 하기에 혹 내 몸의 체온이 감기가 걸려 체온이 높아지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다 하지만 나에겐 아플 겨를이 없었다 정해진 시간 내에 다시 출발을 반복해야했다

아침 식사 시간이 이르자 대로변에 식당을 발견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불랄로’(Bulalro)가 대표 메뉴인 식당을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이 음식은 한국 음식 중에 갈비탕이나 소고기 뼈 국물과 살을 우려낸 음식으로 평소 내가 즐겨먹는

메뉴 중 하나이다 아침 빈속을 시원케 해주는 적절한 음식이다 이 불랄로를 순식간에 뚝딱해치고

커피를 마신 후 다시 계속되는 아스팔트길을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가다보니 샌프란시스코란 시티

도 나왔다 미국의 대도시 이름이 아니고 필리핀의 작은 도시 이름이다 필리핀에는 군데군데 미국의

현지 도시이름과 같은 곳이 많다

아무튼 샌프란 시스코를 지나 계속 달리니 길은 점점 넓어지고 깨끗한 도로가 계속되었다

속으로 난 역시 대통령 고향가는 길이 좋네...’하고 중얼거렸다


내가 체력이 좋은 것인지 오토바이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그렇게 피곤을 느끼지 못했다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버스나 자가용 차량은 의자에 앉아 꼼짝 못하고 운전해야하지

만 오토바이는 한눈에 다 보이는 경치를 순간순간 눈길을 주고 시원한 바람을 쐬이며 달리는 상태라

피곤이 덜한 게 자연스러운 사실로 받아 들여졌다

다바오 시티 가장 가까운 도시 ‘Tugum’ 이란 도시에 도달하자 제법 큰 도시였다

도시 중앙 고가도로를 건설하고 있는 중이었고 제법 활발한 경제 활동이 감지되는 분위기가

역력하였다

각종 차량 판매 쇼룸이 많이 보였고 중고 차량가게도 제법 많이 보였다

이 도시를 벗어나면 이제 마지막 다바오에 도달한다고 생각하니 가슴 뿌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다바오 시티를 거의 다다르니 높은 산길을 넘어야했다 그리고 다시 비가 왔다

거의 정상에 이르니 큰 휴게소가 있어 다시 비를 피해 좀 쉬어야했다

만날 사람과 통화를 하여 약 한시간 정도 늦을 거리고 알려주고 다시 서서히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

했다 내가 타고온 오토바이는 다행히 단 한번도 트라블이 없었다 당기는 대로 시원시원하게 나갔다

우리가 약속한 장소는 다바오 시티 북쪽 경계선 지역인 라상(Lasang) 체크포인트였다

그 시간은 오후 4시 정도가 되었다 거의 다 온것같은 느낌에 다시 패스해야하는 체크포인트 경찰에

게 물어보니 다음 체크포인트가 라상 체크포인트라고 한다

20분 더 달리니 마지막 체크 포인트가 나왔고 이미 약속한 시간에

그 사람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20여시간의 오토바이의 종단이 마무리되는 시간 이었다

마음 가득히 거뜬히 안전하게 주파한 기분이 몰려왔다 아직도 내 체력에 감사했다

내 나이 65세란 이 나이에도 이렇게 다닐 수 있고 도전 할 수 있는 용기에 감사했다

                    

다시 돌아가야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나의 애마 포드 레인져가 준비되어 있어 마음 든든했다

아마도 오토바이 20시간 여정은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겠는가?

Report List New Post
등필 저널
No. 80
Page 3